고급 외식, 새 차 구입, 학자금 대출 상환. 한때 미국 청년들의 20대 로드맵으로 여겨졌던 이 목록들이 더 이상 현실이 아닌 시대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미국 미디어 보도를 언급하며, 30세 미만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부모 집에서 함께 산다는 최신 통계를 짚었다.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자주 그려지던 '성인이 되면 부모 집을 떠나는 독립의식'은 경제 현실 앞에서 무너지고 있다는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구조적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고, 이에 비해 청년층이 진입할 수 있는 일자리는 갈수록 제한되고 있다. 임금은 집값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대학 졸업만으로는 충분한 경력이 보장되지 않는 시장이 만들어졌다. 이런 악순환 속에서 20대 초반부터 자립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추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글쓴이의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신차 구입 수치의 급락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청년들 사이에서 자동차 신규 구매가 대폭 줄었다고 한다. 이건 단순히 사치품 하나를 포기하는 게 아니다. 자동차는 미국 청년의 독립 생활에서 거의 필수 인프라로 취급되어 왔다. 운전면허는 성인식 같은 의식이고, 자신의 차를 소유하는 것은 진정한 독립의 신호였다. 그런데 그 차를 살 돈이 없다는 것. 이는 청년들이 경제적 독립 단계를 밟아나가기 어렵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제로 집을 구입할 형편이 되지 않으니 차를 살 여유도 없고, 차를 살 형편이 되지 않으니 더 먼 곳으로 출퇴근할 수 없다. 지역 이동의 제약이 생기면 좋은 일자리를 찾을 기회도 줄어든다. 이렇게 한 번 뒤쳐지기 시작하면 돌아올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글쓴이는 이런 악순환을 미국이라는 경제 선진국에서 명백히 보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에서 먼저 주목받기 시작한 '캥거루족' 현상은 더 이상 한반도의 고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다. 통상적으로 미국은 개인주의와 독립을 강조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독립은 미국 문화의 중심축 중 하나다. 그런데 이제 그 미국에서도 30세 미만 절반이 부모와 산다니. 이는 문화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체계 전체가 청년층을 지탱할 수 없게 되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고물가와 주택난이 특정 국가나 세대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글로벌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캥거루족이 증가한다'고 소식이 나오면 "한국은 부모 문화가 있어서 그렇다"는 설명이 나오곤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미국까지 같은 길을 걷고 있다면, 이것은 국가 간 문화 차이가 아니라 시대 전체가 맞닥뜨린 경제적 현실 앞에서 모두가 같은 선택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청년층의 독립 지연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선택이나 세대의 나약함으로 읽기 어렵다. 이는 경제 구조 자체가 만든 불가피한 결과로 보인다는 게 온라인상 다양한 의견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영화속에서 20세만 되면 독립하던 미국 청년들의 모습은 예전 이야기가 되어가네요. 20대의 자동차 신규 구매도 엄청 줄었다고 합니다. 집값 상승과 취업 문제는 여기도 동일합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