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구장의 폭염 속 경기 강행이 논의 대상이 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가 공유한 X(트위터) 게시글들을 보면, 폭염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여러 사람들이 포착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현재 한국프로야구(KBO)가 정한 경기 취소 규정인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경기 시작 당시 기온이 35도 이상일 때만 경기 취소를 검토할 수 있다고 정해져 있다.
숫자만 놓고 보면 35도는 매우 높은 기준처럼 들릴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실내 활동이나 야외 활동은 이 정도 온도에서 중단 또는 연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야구경기는 35도 미만이면 진행된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 규정의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첫째, 경기 시작 시점의 기온만을 기준으로 한다는 게 문제라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는 보통 2시간에서 3시간 이상 진행된다. 시작할 때 34.9도였다면 취소되지 않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온도가 36도, 37도로 올라가는 일이 허다하다. 선수들은 이미 땀을 흘리며 뛰고 있는데, 기준은 '시작 시점'에만 고정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진행 중 누적되는 열노출, 탈진 위험, 열사병 가능성 같은 변수들이 규정에 반영되지 않는 구조다.
둘째, 체감 온도라는 개념이 완전히 빠져 있다. 건구온도(온도계가 재는 순수한 온도)와 체감 온도는 다르다. 습도가 높으면 같은 온도라도 훨씬 덥게 느껴진다.
사직구장은 부산에 위치한 야구장인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 해안도시로, 여름철 습도가 매우 높은 지역인 것으로 보인다. 건구온도 34도라도 습도 70% 이상이면 체감 온도는 45도를 넘을 수 있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현 규정은 이 습도 변수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셋째, 햇빛 강도도 마찬가지다. 오후 경기와 저녁 경기의 열노출 정도는 완전히 다르다. 대낮 햇빛 아래서 뛰는 경기와 흐린 날씨에서 35도는 의미가 다르지만, 규정은 단순 기온 수치만 본다.
X 게시글들에 달린 반응들을 보면, 현장에서 경험한 팬들이나 관계자들이 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었다. "폭염에도 경기를 한다니", "선수들이 위험하다", "왜 취소를 안 하나" 같은 의문이 담겨 있었다. 일부에서는 "일정을 맞추기 위해 선수 안전을 외면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프로야구는 수천 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는 대중스포츠다. 선수들의 안전은 물론, 관중들도 극심한 무더위에 노출된다. 야구장 관중석의 햇빛 노출은 직사광선에 가깝고, 우산이나 차양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응급상황(열사병, 탈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인데, 현 기준이 선수와 관중의 건강을 충분히 보호하는 수준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여름이 갈수록 더워지고 있고, 야구 시즌은 여름 한복판인 것으로 보인다. 기준이 '35도 이상일 때만 취소'에 머물러 있다면, 실질적 안전 보호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원문 발췌
경기 시작기준 35도 이상이어야 취소가능하다함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