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평화제안이라는 표현이 붕 뜨는 이유는 미국이 그동안 취해온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의 표현을 따르면, 미국이 처한 현 상황을 협상이든 군사 충돌이든 양자택일 구조로 정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둘 다 미국에게 불리하다는 의미라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협상을 거부하고 군사 충돌로 나선다면 어떻게 될까. 이란이 중동 지역 내 여러 대리 세력(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으로 알려진)을 통해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경우 이스라엘도 연쇄 보복에 말려들고, 지역 전체가 불안정화되는 '중동 연쇄 자폭' 시나리오로 빠져들 위험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렇다면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이 답일까? 이 역시 다른 종류의 문제를 안는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그것으로 보인다. 세계 해상 무역에서 석유 수송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이 해협의 전략적 가치는 상당히 크다. 만약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해협 통제권이나 통행 수수료를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놓는다면, 미국이 이를 수용할 경우 미국의 중동 에너지 질서에 대한 영향력이 직접 축소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핵심은 미국이 스스로 선택지를 좁혀왔다는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애초에 이스라엘 편들겠다고 이란에 시빌 턴 것 아니냐"고 꼬집은 대로, 미국은 이스라엘을 명확히 지지하며 이란에 대한 강경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이 강경 입장이 이제 협상 카드를 꺼내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애초에 강경이었다면 현재의 막판 평화제안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생기는 이유다.
관찰자 입장에서 보면 현 상황은 미국 외교의 방향성 전환을 보여주는 것으로 읽힌다. 이스라엘 지지에 일관했다면, 그에 따른 외교적·군사적 대가를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반대로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려 했다면, 초반부터 이란과의 대화 채널을 어느 정도 유지했어야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둘 다 하지 못하다 보니, 현재는 둘 다의 단점만 갖는 상황이 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 상황을 "미국 꼴이 웃겨서 유머탭"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본다. 미국 입장에선 아마도 진지한 외교적 고민이겠지만, 외부 관찰자 입장에선 자기가 파놓은 구덩이에 자기가 빠지는 모양새라는 느낌이 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막판 평화제안이 실제로 협상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외교적 전술로만 남을지는 현 시점에서 알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협상 안하고 이란 치기 → 이란 중동과 동반 자폭. 협상 하기 → 이란에 해협 통제권이랑 수수료 완전히 넘겨버리기.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