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한 가지 패턴을 발견하게 된다. 수익이 나는 날은 마치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의 탁월한 판단 덕분인 양 행동하다가, 손실이 발생하는 순간 갑자기 대상을 바꾼다. 정부 정책이 문제라고, 시장이 부당하다고, 외부 환경을 탓한다. 마치 성공은 전적으로 자신의 능력이고 실패는 전적으로 외부의 책임이라는 논리가 자동으로 가동되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에서는 이 패턴을 정확하게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은 단순한 것으로 전해진다. 누구도 당신에게 주식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손실에 대해서도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질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식 투자는 본인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강제한 것도, 누군가 속여서 하게 된 것도 아니다. 순전히 자신의 판단 아래서 자발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 역시 선택자 자신에게 귀소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이런 현상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자기 귀인 편향'의 전형적인 예다. 인간은 성공할 때는 자신의 능력과 노력을 강조하고, 실패할 때는 외부 환경과 운을 탓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자존감을 지키려는 무의식적 자기기만의 메커니즘인 것으로 보인다. 잘된 일은 자기 능력으로 돌리고, 잘못된 일은 남 탓으로 돌리면 심리적으로 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자 결정은 이렇게 단순한 심리 게임으로 치부할 수 없는 영역인 것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의 환경은 모든 투자자에게 동등하게 작용한다. 금리 정책도 같고, 거시 경제도 같고, 시장 뉴스도 같다. 그런데 같은 시장 속에서도 누군가는 수익을 얻고 누군가는 손실을 본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결국 개인의 선택, 타이밍, 심리 관리, 판단력인 것으로 보인다. 정책이 손실의 근본 원인이라면, 모든 투자자가 똑같이 손실을 봐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투자자들이 자신의 선택에 진정한 책임을 인식하기 시작할 때, 오히려 다음 투자 결정의 질이 높아진다는 관찰도 있다. 손실의 원인을 남 탓 대신 자신의 판단 오류에서 찾으려 하면, 다음번엔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자동으로 생긴다. 반면 남 탓을 하는 순간, 개선의 기회는 영원히 사라진다. 같은 외부 조건이 반복되면 또 같은 손실이 반복될 뿐인 것으로 보인다.

남 탓을 하기 전에, 순간 멈춰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 주식을 산 사람은 누구인가, 그 타이밍을 결정한 사람은 누구인가. 자신이 내린 선택이었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져야 하지 않을까. 투자자로서 성장하는 가장 기본적인 첫걸음은 선택의 주체가 바로 자신이었음을 인식하는 데 있을 수 있다.


📌 원문 발췌

아무도 당신에게 주식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제발 남탓 좀 그만합시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