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1세대를 거의 3년을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구매했을 때의 만족감은 정말 높았다. 깔끔한 디자인, 자동 페어링, 공간 오디오 같은 기능들이 정말 신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최근 몇 개월 동안 배터리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충전했는데도 한 시간도 못 가는 날들이 늘어났다. 결국 한쪽 이어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까지 갔다.

수리 센터에 물어보니 배터리 교체 비용이 생각보다 비쌌다. 새 제품을 사는 것과 비교해보니, 수리비를 더 내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저가 이어폰으로 눈을 돌렸다. 온라인에서 평점이 꽤 높은 QCY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가격은 에어팟 프로의 약 10분의 1이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첫 사용부터 달랐다. "막귀니까 음질은 상관없겠지"라는 내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금방 깨달았다. 저음이 뭉개지고 보컬이 떨리는 음질은 차라리 돈을 낭비한 기분이었다. 에어팟 프로는 어떻게 저렇게 깔끔하게 음을 분리할 수 있었는지 생각이 났다.

노이즈캔슬링 성능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이즈캔슬링 탑재"라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귀를 조금 막은 수준이었다. 지하철에서 같은 음악을 들어도 에어팟 프로와는 비교가 안 됐다. 에어팟은 외부 소음을 상당히 차단해주었는데, QCY는 최대로 설정해도 주변 소음이 그대로 들린다. 이 차이는 정말 실질적이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통화 품질이었다. 일주일을 쓰지 않은 사이에도 여러 번 상대방이 "너 잘 안 들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폰으로 전화를 받으면 양쪽 이어폰이 모두 켜져 있어야 하는데, QCY는 한쪽만 가끔 끊기거나 연결이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에어팟 프로를 썼을 때는 이런 일이 거의 없었다. 통화의 안정성은 음질보다 훨씬 중요한 요소였다.

2주 정도 지났을 때 나는 마침내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용을 절약하려는 시도가 완전한 실패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무선 이어폰'이라는 카테고리지만, 에어팟 프로는 정말 다른 수준의 제품이었다. 음질, 노이즈캔슬링, 통화 안정성, 연결 안정성 모든 면에서 월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이 10배 나는 이유가 이제야 명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 나는 다시 에어팟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고 있다. 새로운 3세대 모델로 업그레이드할지, 중고 2세대 제품을 구매할지, 아니면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프리미엄 이어폰을 찾을지 고민하고 있다. 비용 부담이 적지 않지만, 매일같이 후회하면서 저가 제품을 쓰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는 판단이 선다.

이제 보니, 나처럼 이어폰을 다운그레이드한 사람들의 후회 사례를 자주 본다는 생각이 든다. 음질이 형편없거나 노이즈캔슬링이 작동하지 않거나 통화가 끊긴다는 후기들인 것으로 보인다. 저가 이어폰이 모두 나쁜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에어팟 프로 수준에서 저가 제품으로 갈아타면 거의 모든 사람이 후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 차이가 정말 10배라는 게 처음엔 비합리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실제로 써보니 그 차이가 다 체감되는 부분이었다. 특히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는 제품이라면, 사용감의 차이가 크다는 건 정신적 스트레스로도 작용한다. 매일 "아, 에어팟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쓰는 제품은 결국 또 다른 비용이라는 깨달음까지 온다.


📌 원문 발췌

진짜 막귀인데 음질이 영 거시기해서... 노캔도 엄청 차이나고.. 전화 연결도 잘 안되고..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