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프로포즈 선물을 두고 올린 글인 것으로 보인다. 100일 기념으로 프로포즈를 올렸다. 준비한 선물은 *** 14K 목걸이였다. 할인 시즌을 타 인터넷에서 50만원에 구매했고, 꽃다발과 함께 차 안에서 건넸다. 여친은 "이쁘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때는 그렇게 순간이 흐르는 듯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이후였다. 공통 지인들이 예의 없다며 꼬집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돈도 있고 명품 브랜드 알면서 왜 온라인 쇼핑으로?" "프로포즈 선물을 인터넷에서?" 말이 말을 낳았다. 이어서 "가성비를 따졌냐"는 평가가 나왔다. 더 심해지자 "다시 사줘야 할 것 같은데", "평생 욕 먹을 걸 각오하셔야 할 것 같다"는 말도 들었다. 가장 황당했던 건, 당사자인 여친도 딱히 불만을 말하지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이 먼저 '이건 충분하지 않다'고 판정했다는 점이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말하게 한 걸까.

나이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40대 남자가 30대 중반 여자에게 할 수 있는 선택인가 싶다는 톤이었다. "나이에 맞춰 돈을 더 써야 하지 않냐"는 식의 조언이 나왔다. 심지어 "별로 사랑하지 않으시는 건가 싶네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대목들이었다. 마치 프로포즈의 가치를 금액으로만 계산하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돌이켜보니 뭔가 석연치 않은 디테일이 자꾸 떠올랐다. 여친의 기쁨 표현이 기대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 말인 것으로 보인다. "이쁘다"고는 했지만, 그 이상의 반응이 나오지는 않았다. 혹시 본인도 사실 더 큰 기대가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친이 평소 검소한 편이라고 생각했고, 명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가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래서 실용적이고 취향에 맞을 걸로 고르려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프로포즈 선물이라는 특수한 맥락 앞에서는 개인의 취향 같은 게 과연 이유가 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든다.

*** 라는 브랜드 자체가 어떻게 평가받는지도 생각해봤다. 국내에서 준명품 선반에 오르는 브랜드다. 하지만 명품 지식을 갖춘 사람들 사이에선 평가가 엇갈린다. 명품으로 완전히 인정하는 쪽도 있고, 명품까지는 아니라고 보는 쪽도 있다. 이런 애매한 위상이 지인들의 비판에 틈을 벌려줬을 수도 있다.

온라인 구매라는 '채널' 문제도 결코 작지 않아 보인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 고르고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사회적으로 '성의'로 읽혀 왔다. 반면 클릭 몇 번으로 끝낸 방식은 그것과 다르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결국 같은 금액, 같은 상품이어도 구매 방식에 따라 선물의 '의미'가 달리 먹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논란의 실질이 뭘까. 마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걸까. 프로포즈라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 그 선물의 '적정 기준'이 커플 사이의 합의보다는 주변 시선에 의해 사후에 재정의되는 구조 말인 것으로 보인다. 지인들의 평가가 부부 사이의 감정까지 흔들어놓는다. 어쩌면 여친도, 당사자도 이미 그 외부의 잣대에 감염되어 있었을 수도 있다. 프로포즈는 둘이 선택한 것이지만, 선물의 의미는 그들 밖에서 매겨진다.


📌 원문 발췌

프로포즈 선물로 *** 14K 목걸이 할인시즌에 50만원 주고 인터넷 구매하고 꽃다발 같이 차안에서 주며 결혼하자 함. 여친이 이쁘다하고 끝났는데 우릴 아는 겹지인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그걸 사주냐 가성비 따지냐고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