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근 논란이 터지자, 특정 남초 커뮤니티의 운영 방식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다만 흥미로운 지점은 이런 비판의 일관성 문제다.

과거 전 여초 커뮤니티에 대한 마녀사냥이 벌어졌을 당시, 지금 비판을 제기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그 과정에서 적극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의 사나운 논조와 오늘날의 비판적 목소리는 자못 다른 인물들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에는 '마녀사냥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같은 행위를 다른 시점에 다르게 평가하는 태도가 과연 설득력이 있을까.

논리적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런 비판들은 약한 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커뮤니티는 하나의 군집체가 아니다'라는 주장이 나온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확실히 수많은 개인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곳인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일관된 중앙 통제나 정책이 있지 않은 측면도 있다.

하지만 같은 논리를 다른 집단에 적용하면 어떨까. 종교 신자들도 '우리는 일관된 집단이 아니다'라고 변명할 수 있다. 그렇다면 특정 종교 집단의 일부에 의한 비리나 부조리가 드러났을 때, 그 종교 전체를 비판하는 것도 불공정한가?

여론은 대체로 이런 상황에서 집단의 책임을 묻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다면 왜 자신들의 커뮤니티일 때만 '우리는 하나가 아니다'라는 논리가 등장할까. 이 이중성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구조적 문제가 있다.

혐오 콘텐츠나 논란을 둘러싼 글은, 커뮤니티의 상단에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알고리즘이나 페이징 구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회수가 높은 글이 위로 올라오고, 이용자들의 눈에 가장 먼저 띄는 위치에 노출되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혐오적 표현이나 자극적인 논란은 아이러니하게도 높은 조회수를 끌어당긴다는 분석이 있다. 인간의 감정적 반응과 커뮤니티의 참여 메커니즘이 결합되면서, 자극적일수록 '달려드는' 현상이 벌어진다.

커뮤니티 운영사 입장에서는, 이런 게시물들이 더 많은 트래픽을 몰아오고 광고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된다. 결국 구조적으로 혐오나 논란이 '팔리는' 콘텐츠가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혐오가 끊이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프레임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혐오적 표현은 눈감고, 남의 비판만 거부하려는 태도다. 자신은 자극적인 콘텐츠(예를 들어 연예인의 짤방이나 혐오 표현)를 사용하면서 '그건 괜찮다'고 생각하되, 다른 사람의 비판에는 '마녀사냥 하지 말라'고 반박하는 식인 것으로 보인다.

혐오가 익숙해지면, 그것이 '재미'로 느껴진다는 지적도 있다.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소비되면서 그 본질이 가려지는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뭔가 나쁜 줄 알면서도 계속 하는 것, 그것을 자기합리화로 정당화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 성찰 없이 '도덕적 비판'만 제기하면, 설득력을 잃기 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관된 행동 없이 말로만 옳고그름을 판단하려는 태도는 대중에게 외면받는 것으로 보인다.

남초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모든 커뮤니티가 이 구조 속에 있을 수 있다. 문제는 그 구조를 인식하고 있느냐, 그리고 자신이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자문하느냐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그 잘나신 *** 손가락 가지고 여기저기 난리피우시던 분들이 이제는 마녀사냥 하지 말라고 하면 할말 없습니다. 혐오를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올려서 트래픽을 쪽쪽 올리기 때문입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