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 위기가 하루를 세 번이나 뒤집으며 증시를 롤러코스터로 만들었다. 오전엔 공포에 떨었고, 정오엔 반발 매수로 돌아섰으며, 장 마감 후엔 다시 불안감이 엄습한 것으로 전해진다. 흥미로운 것은 사건 자체보다 발언의 타이밍이 시장을 좌우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같은 지정학적 위협이 어떻게 세 가지 시장 반응을 만들어냈는지 추적해보면, 현대 금융시장이 뉴스보다 발언자의 어조를 더 민감하게 읽는 생태계가 보인다.
아침 시황은 극도로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 정부가 미-이란 MOU 종료를 선언하자, 국제유가는 순식간에 7%대를 돌파했다고 보도됐다. 금리도 4.6% 근처까지 솟아올랐으며, 이는 전방위적인 매도 신호로 작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우 지수는 -1.09%, S&P500은 -0.28%,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3%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이 일괄적으로 "지정학 위기 = 유가 급등 + 금리 상승 + 경기 악화"라는 공식을 적용하는 모습이었다. 전쟁 우려까지 나오면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극단으로 달했던 시간대였다.
그런데 한 발언이 흐름을 꺾어놓았다. NATO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가 전쟁 재개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며, 매우 빠르게 종료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발언자의 톤이 긴장을 완화시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자, 투자자들의 공포심이 걷혀나갔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가 급물살을 탔다고 전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무려 +2.23%로 반등했으며, 나스닥은 +0.20%, 러셀2000은 +0.88%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승자와 패자는 뚜렷한 온도 차이를 보였다. 반도체 업체들인 ***, ***, ***, *** 등이 17% 대의 상승을 주도했고, ***은 25% 이상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가이던스를 두 배 상향하는 공시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이 지연 없이 진행 중"이라는 확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이를 지정학 리스크를 압도하는 AI 투자 사이클의 강건함으로 해석했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흥미롭게도, 미-이란 긴장이 유가를 급등시켰음에도, 시장은 이미 그 리스크와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을 분리해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 ***, *** 같은 대형 기술주와 금융주, ***, ***, *** 같은 여행주는 14% 대의 하락으로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FOMC 의사록은 매파적인 색채를 띠었다는 평가다. 일부 위원이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구조적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도 담겼다고 전해졌다. 연준이 고용 지표를 침체라기보다는 정상화 과정으로 평가하면서, 시선이 물가 관리에 집중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7월 금리인상 확률은 26.7%에서 30.5%로만 올랐다는 것이 주목할 점인 것으로 보인다. 폭이 제한적이었던 배경으로는, 시장이 연준 정책 리스크보다 지정학 위험을 훨씬 더 큰 변수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장 마감 후가 문제였다. 이란 남부에서 추가 폭발이 보도되고, 미군 공격 범위가 확대되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당일 시황을 주도했던 "사태 빠른 종료" 시나리오가 한순간에 흔들렸다는 반응이었다. 야간선물은 +3.8%까지 반등했지만, 불안감은 예상대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내일 개장은 여러 변수가 산재해 있었다. ***의 나스닥 상장, 9일 옵션 만기일 도래, 추가 지정학 뉴스 가능성 등이 남아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는 달러원 1,504원대로 급진정되며 수급 개선 신호가 엿보였다고 평가됐다. MSCI 한국지수는 +0.79%, 야간선물 +3.8%로 강세를 띤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정학 변동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내일 장 역시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 원문 발췌
*** MOU 종료 선언에 유가 7% 급등. NATO 기자회견 '전쟁 재개 아니다. 매우 빠르게 끝날 것' 발언에 반도체 반발 매수.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