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부터 상장 반도체 대형주인 ***가 연일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신음이 커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이 이 현황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준다. 글쓴이는 지난주에 포지션을 모두 정리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손절을 결심하고 실행한 셈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도 못 견디고 오늘 다시 같은 종목에 진입해버렸다는 경험담이었다. 수익률로 환산하면 -2% 대의 손실 수준에서 다시 기어든 것인데, 본인도 이 행동이 얼마나 황당한지 인지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손가락이 제멋대로 움직였다"는 표현에서 그 자조적 심정이 드러난다.

매번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다짐하고 매도했던 투자자라면, 며칠 후 다시 매수하는 이 반복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동 패턴이 단순한 FOMO(기회 손실 공포)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거론되고 있다. ***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인 것으로 보인다. 20년, 30년을 보유해온 투자자도 있을 정도로, 이 종목은 '국민주식'이라 불릴 만큼 오랜 시간 대중의 심리에 자리 잡아 있다. 손절해서 팔았어도 "언젠가는 반등할 거야"라는 본전 회상이 떠나지 않는다. "차라리 조금만 더 기다렸으면" 하는 후회와 기대감도 자꾸 떠오른다. 이렇게 심리 구조가 작동하면, 손절 후 재진입 충동은 거의 필연처럼 느껴진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여다보면 투자자들이 저마다 다른 손실 수준("몇 층"이라는 독특한 표현으로 친숙하게 소통)에서 버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누구는 손절 후 몇 퍼센트 반등한 지점에서 재진입했고, 누구는 손절 없이 계속 기다리며 평단가를 낮추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누구는 이미 반 이상을 손실한 상황에서도 추가 매수로 평균 단가를 깎으려 애쓰는 중이고, 누구는 남은 자본의 위험성을 깨달아 완전히 손을 뗀 상태다. 각자의 전략은 다르지만, 모든 투자자를 관통하는 심리는 동일해 보인다. 바닥이 아직 아닐 거라는 희망, 또는 바닥에 거의 다 왔다는 기대감인 것으로 보인다. 하락의 끝이 언제인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각자의 신념에 따라 "아직 버틸 수 있어"라고 자위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손절 후 재진입한 투자자나 끝까지 버티는 투자자 모두 각자의 불안감을 안고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재진입한 투자자는 최소한 손실 폭을 제한했다는 위안이 있지만, 언제든 또 떨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에 더 극단적인 공포를 느낀다. 한 번 손절했던 신체와 정신의 기억이 남아 있어서, "이번엔 정말 끝낼 거야"라는 다짐과 "혹시 또 내가 실패할 수도" 하는 불안이 충돌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손절 없이 계속 버티는 투자자는 현재의 손실을 '종이손실' 또는 '미실현손실'이라며 심리적으로 위안을 삼는다. 하지만 하락이 계속되면 심리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손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정신적 압박감도 함께 증가한다는 의미다.

개인의 자본 규모, 해당 종목에 대한 신뢰도, 그리고 심리 변화에 버티는 강도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어느 전략이 더 나을지는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손절도 고통이고 버티는 것도 고통인 하락장에서, 각자의 선택은 모두 나름의 타당성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위험요소를 안고 있다는 점이 가장 답답한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저번주에 싹 정리했다가 오늘 손가락이 제멋대로 *** 28에 기어들가더군요 바로 -2% 하. 7월초 부터 내리꽂는라 정신 없으시겠지만 다들 몇층에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