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 후배들로부터 청첍장 모임을 개최해달라는 연락을 받은 한 누리꾼의 황당한 경험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글쓴이는 청모의 주최자였다. 초대받은 참석자들은 대부분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회초년생들이었다.
그런데 현장에서 일이 예상과 달랐다. 참석자들은 청첍장을 보낸 사람, 즉 주최자가 이 자리의 모든 비용을 내는 게 당연하다고 여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청모 주인이 원래 다 사야되는거 아니냐면서"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한나절의 여정이 펼쳐졌다. 먼저 점심을 함께 먹었다. 그 이후 추억을 남기기 위해 인생네컷이라 불리는 증명사진 촬영소에 들어갔다. 그리고 코인노래방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저녁 시간이 되자 다시 식사 장소로 자리를 옮겼고, 밤에는 술자리로 마무리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계산의 주인공은 글쓴이였다.
글쓴이가 "데이트 코스냐고"라며 반문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본인도 하루 일정이 연인 간의 로맨틱한 데이트 수준의 접대 양상으로 변해버린 걸 느낀 듯한 것으로 전해진다. 간단한 정보 전달 모임이 어느 순간 풀스펙 엔터테인먼트 코스로 진화해버린 셈이었다.
정산은 더욱 황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임을 마친 뒤 축의금이 들어왔는데, 그것이 10만원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점심부터 저녁, 술까지 온종일 감당한 비용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결국 글쓴이는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게 되었다.
이 사건은 청모(청첍장 모임) 문화에서 비용 분담에 대한 암묵적 이해가 세대마다, 개인마다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청모는 결혼을 앞둔 신랑이나 신부 중심 인물이 참석자들을 모아 청첍장을 직접 전달하고, 주최자가 참석자들에게 가볍게 다과나 차 정도를 대접하는 문화였다. 신랑신부가 주최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고, 비용 분담은 명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최근 사회초년생 집단에서는 '청첍장을 보내기 위해 사람들을 모아주는 사람이 주최자이고, 따라서 그 사람이 비용을 전부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 관점에서는 참석 비용을 따로 내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게 되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 번의 청모 모임이 점심→카페→노래방→저녁→술로 이어지는 풀코스 일정으로 확산되면서 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단순한 청첍장 전달 모임이 사실상 참석자들을 위한 접대 행사로 변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구조 속에서는 축의금만으로 오전부터 자정까지의 모든 비용을 회수할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주최자는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게 되고, 이는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부작용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청모에 초대할 때부터 참석자들과 비용 분담의 기준을 명확히 조율해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전에 '점심만 사주는 경우', '각자 계산하는 경우', '참석자들이 비용을 나누는 경우' 등을 명시해둔다면 이런 오해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청모 주인이 원래 다 사야되는거 아니냐면서 점심, 인생네컷, 코인노래방, 저녁, 술을 다 사고 왔다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