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불안해 보입니다. 매 거래일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고, 심지어 호재가 나온 종목까지 하루 방에 내려가는 일이 심화했습니다. 이 현상 뒤에 숨은 원인이 뭘까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된 자료를 보면 답이 보입니다. 바로 "단일종목 ETF"가 거래소의 거래 구조를 왜곡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원리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일종목 ETF는 특정 주식 하나에 투자하는 펀드인데, 여기에 레버리지(23배 투자) 및 인버스(공매도) 상품까지 얹어지면 상황이 복잡해집니다. 기초자산인 개별 주식의 실제 거래량이 100이라면, 이를 기반으로 만든 파생상품 ETF들이 200300을 움직이게 되는 셈입니다. 결국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발생하는 거죠. 헤지 펀드나 기관 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포지션을 조정할 때마다 기초 주식이 휘말려가는 구조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해외 대형주들과의 비교에서 드러납니다. ***, ***, *** 같은 미국의 대표 기술주들은 개별 주식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매우 큽니다. 그들의 ETF 규모는 기초자산의 거래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흡수되는 수준이죠. 반면 국내 대형주는 정반대입니다. ***는 일평균 거래대금에 비해 단일종목 ETF 규모가 무려 약 4배 수준이고, ***는 약 3배입니다. 같은 ETF 상품도 국내에선 거래 구조를 왜곡할 정도의 규모가 되는 셈입니다.

이 수치 차이가 실제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까요?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원인데 ETF 규모가 3~4조원이라면, ETF 투자자들의 수급 변화가 주가를 휘젓는 건 피할 수 없습니다. 한때 "코스닥 개잡주는 주가 변동성이 무섭다"는 얘기가 나왔던 이유가 유동성 부족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내 대형주들이 그 개잡주처럼 움직인다는 것은, 거래 규모에 비해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이상한지를 보여줍니다.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고 노력했던 바로 그 시점에, 이런 구조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한 누리꾼은 "정부에서 뭔가 대책을 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기했고, 이는 충분히 타당해 보입니다. 현재의 추세를 그대로 두면, 신뢰 회복을 위해 들인 노력들이 다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다만 규제 방향이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ETF 자체가 불필요한 건 아니고,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선택권을 제한할 수도 없습니다. 결국 단순히 ETF를 막는 것보다, 기초자산의 거래량과 파생상품 규모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원문 발췌

***, ***, *** 등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단일종목 ETF 훨씬 큰데 반해, ***는 일평균 거래대금에 비해 단일종목 ETF 규모가 약 네 배(!!!)정도입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