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고양이가 사라지고 있다는 건 아닐까 싶은 통계가 나왔다. ***부에 따르면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 비율이 2020년 7.9%에서 2025년 4.2%로 5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길고양이도 비슷한 추세다. ***시는 TNR(중성화) 사업의 성과로 2013년 25만 마리에서 2017년 13만 마리로 개체수를 반으로 줄였다고 발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정부가 발표한 통계가 항상 믿을 만한 건 아니라는 증거가 있다. 2020년 ***부의 고양이 사육 통계를 보면 온라인 패널 방식을 썼는데, 이 방식은 표본 편향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해 ***청이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차이가 극단적이었다. ***부 통계는 7.9%, ***청은 3.4%였다. 두 배 이상 차인 것으로 보인다.

***청장이 공개적으로 반박했을 정도니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다. "신뢰성 문제 때문에 미승인 통계"라고 직설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적을 받은 ***부는 2025년에 방식을 바꿨다. 온라인 패널 대신 ***청의 표본을 기반으로 방문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과는 4.2%였다. 2020년 ***청 수치 3.4%에서 5년이 지났으니 약간의 증가는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여기다. ***부의 5년 전 통계 방법론이 얼마나 부풀려졌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이것이라는 점. 같은 부처가 발표한 TNR 개체수 감소 통계도 과연 같은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정책의 성공을 이야기하기 전에, 그 근거가 되는 통계 자체가 신뢰할 만한지 먼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길고양이 정책의 효과를 두고 국제기관들도 회의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 국제동물보호단체는 "TNR은 효과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진다. APHIS(미국 농식물검역소)는 보고서에서 "TNR은 길고양이 수를 믿을 만하게 줄이는 방법이 못 되고 있다"며 "70% 이상의 중성화율을 달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수의사 단체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는 보도가 있다. "개체 수 증가를 막으려면 지역 내 중성화 개체 비율이 75%를 넘어야 하는데, 수도권 지역은 13% 이하에 그친다"는 성명이 나왔다. 수도권이 목표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흥미로운 건, TNR을 국내에 도입한 주도 인물도 "길고양이 개체수가 몇 마리인지 모른다"고 언급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측정 근거가 불명확한데 정책의 성공을 단정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자연스럽다.

***시는 최근 보도자료에서 "동물단체들이 사비로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도 영향을 줬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발표한 TNR 건수로는 부족하다고 본 건지, 추가 근거를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동물단체들의 중성화 실적은 년 1,000건, 누적 3,000건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전체 중성화 수술 건수에 비하면 미미하다. 중성화 비용이 건당 15만 원대인데 캣맘들이 사비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 모든 것이 보여주는 건 단순하다. 정책이 옳은가 그른가의 논쟁 이전에, 그 효과를 측정한 통계 자체가 견고한지 확인하는 게 먼저다. 정부 부처의 통계도 방법론이 검증되지 않으면 신뢰할 수 없다는 걸 이번 사례가 명확히 보여준다.


📌 원문 발췌

"TNR은 길고양이 수를 믿을 만하게 줄이는 방법이 못 되고 있다"라면서 "70% 이상 중성화율을 달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