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고등학교 야구부의 경기 중 혐오 발언으로 인한 중징계 결정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보수진영과 야권에서는 선수들의 미래를 완전히 막아버리는 처벌이라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다만 체육 전문가들은 이것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혐오표현에 대한 징계가 과하다는 입장과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입장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사례들을 살펴보면 무엇이 국제 스포츠계의 공통된 원칙인지 더욱 분명해진다.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 고교체육연맹은 히스패닉계 학교와의 농구 경기에서 상대팀을 향해 음식물을 던지며 인종차별적 모욕을 한 한 고등학교에 대해 그해 전국 챔피언 자격을 즉시 박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당시 전례 없는 중징계로 평가받았다. 해당 학교의 운동부 전체에 3년간 포스트시즌 출전 금지 유예 및 보호관찰 처분이 따랐다. 한 학교의 부정적 행동이 모든 선수에게 책임으로 돌아가는 연대책임 원칙이 작용한 셈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교육청도 유사한 입장을 보였다. 주 플레이오프라는 중대한 경기를 단 하루 앞두고, 한 고등학교의 백인 주전 농구 선수가 상대팀을 겨냥한 인종혐오성 단어를 SNS에 게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선수는 팀의 핵심 에이스였지만, 교육청은 그를 '무기한 스포츠 활동 참여 금지' 처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의 중대성이나 선수의 중요도보다 혐오 근절이라는 교육적 가치가 우선된 사례다.
2021년 영국 프로축구 클럽은 유소년 아카데미 소속의 미성년 선수 3명이 단체 메신저 방에서 흑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차별적으로 비하한 내용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개 발언이 아닌 사적인 메시지였다. 하지만 클럽은 내부 조사를 거쳐 세 선수를 즉각 방출(계약 해지) 처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한국 스포츠계에서 흔히 가정하는 '공개 발언이 아니면 문제가 덜하다'는 인식이 국제 기준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
세 사례가 공통으로 드러내는 원칙이 있다. 선수의 나이, 팀 내 역할, 경기의 중대성—이 모든 요소가 혐오표현 징계의 경감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미성년이고 발전 단계에 있는 선수일수록 명확한 규칙과 책임을 가르쳐야 한다는 교육적 관점이 우선된다. 또한 공식 경기장 내 발언뿐 아니라 개인 계정, 사적 메시지 등 모든 영역이 감시 대상이 된다.
국내 논란의 핵심은 결국 이것으로 보인다. 과중한 징계인가 아닌가라는 질문보다, '스포츠 선수의 책임'이 어느 수준이어야 하는가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에 닿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는 이미 혐오표현을 스포츠 문화 자체를 파괴하는 행위로 보고, 이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해외 스포츠계에서는 성년과 미성년,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혐오 및 차별 표현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의 무관용 엄벌을 내린다.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