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관계자가 호남 지역에서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전력 수요가 정부의 에너지 정책 결정 시점을 앞당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장관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반도체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라는 취지로 발언했으며,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이 같은 산업 수요를 맞추기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전해진다. 이를 토대로 "원전 추가 건설의 필요성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발언의 핵심은 '반드시 짓겠다'는 확정적 결정보다는 '검토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시점 강조다. 원전 프로젝트는 완공까지 걸리는 기간이 극도로 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부지를 찾는 데서부터 시작하면 13~15년이 필요하지만, 이미 확보된 부지 주변 공간을 활용할 경우 그 절반 수준인 7년으로 단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 제시됐다. 부지의 유무가 원전 사업 일정을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라는 점이, 현 시점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관은 구체적으로 기존 원전 시설 부근의 여유 부지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확보 가능한 부지만으로도 최대 4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평가다. 부지 준비 단계를 건너뛸 수 있다면, 나머지 인허가와 건설 단계만으로도 상대적으로 빠른 추진이 가능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반도체 산업이 원전 논의의 중심에 들어온 이유는 산업의 특성에 있다. 현대적 반도체 제조 시설은 최첨단 공정을 유지하기 위해 연중무휴 일정한 온도·습도 환경을 보장해야 하며, 이는 상당한 규모의 냉난방 전력 소비로 이어진다. 특히 반도체 팹의 냉각 시스템은 24시간 운영되어야 하므로, 시간대별·계절별 변동이 있는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에 따라 발전 규모가 크게 달라지고, 야간에는 태양광 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저전력의 안정성이 반도체 생산 수율에 직결되는 만큼,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도 원전의 역할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언은 현 정부 고위 인사가 '호남 지역 신규 원전 건설'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첫 사례로 알려졌다. 정책의 확정이나 구체적인 일정이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서 원전의 역할을 다시 검토하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반도체는 24시간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데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는 양만으로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했으며, "원전을 추가로 지어야 할지 여부를 빨리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