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로 뉴욕 증시가 휴장했던 7월 3일,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지수가 급반등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영향이 고스란히 유럽으로 넘어갔다. 당일 유로스톡스50은 0.82% 올랐고, 독일 지수는 0.78%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연쇄는 일련의 수급 흐름으로 보인다.
이 날 통상 거래량이 얇아진 시장에서, 한 가지 재료가 한 대륙을 타고 넘어가는 '수급 릴레이' 패턴이 극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의 반도체 강세가 유럽의 반도체·장비주를 끌어올렸고, 곧이어 미국 시간 외 거래에서 나스닥이 1.17% 올랐다. 다우와 S&P500은 상대적으로 약했지만, 기술주 중심 나스닥의 상승은 이 순환이 다시 아시아로 돌아올 신호처럼 해석되고 있다.
이 흐름의 바탕에는 세 가지 재료가 한 방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아시아 반도체의 V자 반등 자체. 둘째는 중국이 발표한 6월 서비스업 PMI 54.1로 예상(53.0)을 웃돌았다는 소식. 셋째는 미국의 고용 부진 쇼크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 이 셋이 모두 긍정적이었기에,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주로 기술주와 신흥국 노출 종목)으로 몰렸다는 것.
당시 유럽 시장에서 눈길을 끈 종목들을 보면, 각각이 오른 이유가 달랐다. ASML은 3.59% 올랐는데, 아시아 반도체 업황 회복을 직접 추종한 것으로 보인다. 실트로닉은 9.60% 상승했는데, 이는 MDAX 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이벤트와 뒤따르는 패시브 매수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엑시트론은 5.98% 올랐는데, 골드만삭스가 지분을 8.62% 확대했다는 공시 뉴스가 바닥을 받친 것 같다.
흥미로운 건 동시에 일부 종목들이 이 강세장에서도 하락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는 3.55% 내렸는데, 미국 자동차 재고 누적과 딜러 간 갈등이라는 구조적 악재 때문. 소프트웨어 섹터의 SAP(-1.47%)와 아토스(-1.23%)도 부진했는데, 순환장세에서 기술주의 자리 재편이 일어나는 신호로 읽힌다. 방산주들(라인메탈 -1.94%, 헨솔트 -1.79%)도 지정학 긴장 완화 기대로 내렸다.
이런 한 나절의 흐름이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달러-원 환율이 1,530원 수준으로 진정되고 있고, 나스닥 시간 외 상승이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이번 주 최대 변수는 7월 7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수급이 정말 돌아섰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한국·일본 반도체 V자 반등 → 유럽 반도체·장비 동반 강세. 수급 연속성 : 아시아 기술주 강세 → 유럽 → 미국 시간 외 나스닥 → 다시 아시아 순환 패턴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