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겨두고 신랑이 직면한 집 문제는 처음부터 '혼자만의 짐'이었다. 예비신부 부모님이 전세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신랑의 형편상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라리 직접 아파트를 매매해 결혼 조건을 맞추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랑은 혼자 부동산 시장을 돌아다녔다.

신랑은 자신이 모아둔 자산 1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까지는 계획 범위 내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부모님께 "사업이 잘 풀려서 추가로 도와줄 수 있다"는 거짓말을 꾸며 1억 원을 더 받아냈다. 알고 보니, 자신도 그 돈이 나올 수 없다는 걸 알면서 말이었다.

총 2억 원. 그것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약금을 내고 중도금·잔금을 내려 하니, 대출을 받더라도 약 2억 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랑은 점점 더 많은 것을 혼자 짊어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결혼 7개월을 남겨두고, 신랑은 한 가지 결정을 내렸다. 남은 부족금을 코인 투자로 채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9000만 원을 넣었다. 전액 손실로 끝났다. 차도 팔았으나, 결과는 똑같았다. 아파트 입주 승인은 나오지 않았다.

이 순간부터, 신랑의 태도는 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짓말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모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

친정 집에는 이미 "집을 샀다"고 말해놓은 상태였다. 돌이킬 수 없었다. 상견례는 아예 못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랑 쪽에는 "어머니가 반대해서"라는 이유를, 친정에는 "아버지가 편찮으셔서"라는 이유를 댔다. 양가 부모님께 각각 다른 핑계를 대면서, 실제로는 자신이 저지른 일이 들킬까 봐 피한 것이었다.

결혼을 한 달 반 남겨두고 신랑은 기존에 살던 집을 비워야 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파트 입주가 확정됐다는 신호여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부는 짐을 정리해 팔고, 일주일씩 여러 곳에 거처를 옮겨 다니며 지냈다.

하지만 대출은 나오지 않았다. 신랑이 분양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서, 계약금 수천만 원을 날렸다는 의미였다.

결혼 열흘을 남겨두고 친정 어머니가 집은 어떻게 됐냐고 물었다. 신랑은 "다 완료되었고, 지금 입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짓말이었다.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나중에 말했지만, 이미 이 한 문장만으로도 이전의 거짓말들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구체적이고 능동적인 기망이었다. 결혼 11일 전, 신부는 전말을 알게 됐다.

신부의 딜레마는 여기서 비롯된다. 4년을 함께했고, 신랑은 코인도 하지 않았고, 주식도 하지 않았고, 술이나 여자 문제로 속썩인 적도 없었다. 그렇기에 더 혼란스러웠다. 선한 사람이라고 믿어온 누군가가 집 문제라는 절박함 속에서 하나의 거짓말을 지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깊고 넓게 확장되는지 목격한 것으로 보인다.

파혼을 고민하는 신부가 놓치지 말아야 할 지점이 있다. 이건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아니라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 결심은 집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의 거짓말은 더 이상 '필요에 의한 거짓말'이 아니라, '거짓말을 유지하기 위한 거짓말'이 되어 버렸다. 양가 부모님께 각각 다른 핑계를 대면서 상견례를 피한 것, 입주를 기다린다고 답한 마지막 거짓말까지.

동기와 행위는 다르다. 신랑의 마음이 절박했을 수 있지만, 그가 택한 행동의 반복과 적극성이 신뢰라는 기초를 흔들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신부의 결정은 결국 신부 자신의 몫이 될 것 같다. 4년의 신뢰와 한 순간의 선택이 모두 같은 무게를 가질 수는 없겠지만, 그것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는 신부가 마주해야 할 과제다.


📌 원문 발췌

본인돈 1억+거짓말해서 받아낸돈 1억, 총 2억. 중간에 코인 9000 넣음 망함. 이미 우리 집에는 집매매했다고 다 말해놨고 거짓말이 계속 불어남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