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안 되는 이유를 물으면, 대부분 나이, 외모, 조건이 불충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 모든 조건을 갖춘 사람이 오히려 결혼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는 사연이 나왔다.
한 누리꾼이 공개한 이야기는 곧 40을 앞둔 남동생에 관한 것이었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자가도 보유하고 있고, 대학도 명문 상위권 출신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겉으로 보면 결혼 시장에서 꽤 경쟁력 있는 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외모 조건에 대해서도 본인이 인정하고 있지만, 피부관리와 운동으로 꾸준히 보완하고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성형 같은 극단적 방법은 부작용 우려 때문에 선택하지 않는 중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도 왜 결혼을 못 하고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0대 때 진심으로 좋아했던 여인과 5년에 가까운 세월을 함께 보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연애가 결국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끝나버렸고, 헤어지는 날에는 3시간 동안을 멈추지 않고 걸으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당시의 고통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짐작해볼 수 있다.
그 이후의 심리 변화가 중요하다. 누리꾼의 말에 따르면, 남동생은 그 이후로 새 연애를 시작하면 비슷한 고통이 반복될까봐 새로운 관계 자체를 회피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마치 상처 위에 손을 대지 않으려는 것처럼, 감정적 거리를 유지하고자 하는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인지 회사에 주재원 신청을 해서 3년간 해외에서 지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적으로는 충실히 해왔을 테지만, 동시에 감정의 회복이 필요한 상황에서 물리적 거리를 둔 선택이기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시간 벌기, 그렇게 3년이 흘렀고 어느덕 40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부모님은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무원 퇴직으로 노후가 충분히 준비된 집안이라 경제적 부담만큼은 거의 없을 테지만, 자식을 바라보는 마음은 다를 수 있다. 학창시절에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던 성실한 아이가, 어느 순간 인생에서 이 부분만 자꾸 막혀 있다 보니 그 이유를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이리라. "왜 우리 아이가 결혼을 못 할까"라는 물음에, 외부 요인이 아닌 내적 상처가 답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도 부모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연은 결혼 시장의 통념을 흔들어 놓는다. 흔히 "결혼이 안 되는 건 스펙이 부족하거나 나이가 많거나 외모가 떨어져서"라고 하지만, 이 경우는 완전히 다르다.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한 조건은 충분한데, 치유되지 않은 감정적 상처가 실제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40대 이후의 결혼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사실이겠지만, 이 남동생의 경우 나이보다는 "마음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가 더 큰 변수인 것으로 보인다. 감정의 회복, 혹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조언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국은 본인의 선택과 용기에 달려 있을 것 같다.
📌 원문 발췌
30대때 진짜 좋아했던 여자랑 5년 가까이 사귀었는데 결국 결혼이 안됐나봐요. 그후로 연애하면 그때처럼 힘들까봐 못하겠다하고 헤어지는날 3시간동안 걸으면서 울었답니다.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