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남편이 겨드랑이 털을 며칠 안 깎은 모습을 보고 계속 지적한다고 한다. 한두 번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글쓴이는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간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편도 콧수염을 며칠 안 깎으면 거뭇거뭇하게 올라오지만, 글쓴이는 이를 보고도 지적한 적이 없다는 것. 같은 '안 깎은 털'인데 왜 한쪽만 계속 뭐라고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드는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프리랜서다. 집에서 편하게 시간을 보내는 날이 많고, 그런 날들에는 굳이 매일 제모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겨드랑이 털도 많지 않은 상태라, 신경 쓸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남편은 계속 같은 얘기를 반복한다. 이런 패턴이 이어질 때, 글쓴이 입장에서는 '왜 자꾸만 이 주제를 꺼내는가'라는 답답함이 생기는 것이 자연스럽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것이 위생 문제라기보다는 미용 관습의 영역으로 보인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겨드랑이 제모는 현대 사회에서 생긴 외모 관리의 하나일 뿐, 필수적인 위생 행위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남성의 수염 정리와 같은 카테고리의 선택 사항인 셈인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의 신체를 어떻게 관리할지 결정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 사람 자신의 영역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에서 편하게 머무르는 시간 동안의 개인 위생 루틴이라면 더욱 그렇다.

남편이 수염을 안 깎는 것은 괜찮고, 아내의 겨드랑이 털은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가. 여기서 핵심은 '같은 행동에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구조로 보인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단순한 취향 차이로 보기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반복적 지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취향이라면 "나는 깎은 모습을 더 좋아해"라는 한두 번의 표현으로 끝날 수 있다.

하지만 계속된 지적은 다른 신호를 보낼 수 있다. 그것은 상대의 신체에 대한 '통제'의 문제로 읽힐 여지가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파트너가 타인의 신체 관리에 반복적으로 개입하려는 시도는, 그것이 미용일지라도 개인의 자율성을 침범하는 갈등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작은 지적 하나가 쌓이면, 상대는 "내 몸에 대한 결정조차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갖게 될 수 있다.

이중 잣대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으로 보인다. 파트너가 자신의 불완벽함에는 관대하면서 상대의 것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그 관계 속에서 한쪽은 계속 평가받는 입장이 되기 쉽다. 결국 이 사연의 핵심은 한 가지 질문으로 압축된다. 우리는 배우자의 신체에 대해 어디까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가. 이중 잣대를 인식하고 그 기준이 무엇인지 함께 말하는 과정 없이는, 같은 불만이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남편이 제가 겨드랑이 털을 며칠 안 깎은 걸 보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프리랜서라 집에서 편하게 있는 날은 굳이 매일 제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콧수염 안 깎는 건 괜찮고, 아내 겨드랑이 털은 안 되는 건가요?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