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중 한 글쓴이가 겪은 일인 것으로 보인다. 욕실 소동이 싸움으로 번졌던 것 같다. 글쓴이가 샤워를 마친 후 나왔을 때, 애인이 갑자기 '나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처음엔 해석이 엇갈렸던 것 같다. 글쓴이는 애인이 자신을 찾는 신호라고 이해했지만, 곧 화가 올라왔다고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인의 설명은 단순했다고 한다. '순간 당황했고,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는 것이었다. 글쓴이에게 상처를 주려는 마음은 없었다는 취지라고 애인이 말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쓴이가 계속 따지자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해당 글에서 묘사된다. 애인은 '화장실 문을 닫으라고 했던 말 때문'이라는 또 다른 설명을 덧붙였고, 이것이 핵심 갈등 지점이 됐다는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부분은 글쓴이의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경우 커플 싸움에서 '의도는 아니었다'는 해명이 마지막 면책부처럼 쓰인다. 하지만 이 글쓴이는 다르게 접근했던 것처럼 보인다. 애인의 의도를 이해하면서도, 동시에 '내가 느낀 감정은 별개'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한다. 상대방의 설명이 나중에 나온 핑계라고 느껴졌고, 그것이 거짓말처럼 들렸다는 감정을 드러냈다.
이 구분이 중요하다는 게 글의 주요 메시지인 것 같다. 상대의 의도를 인정하는 것과 자신이 받은 상처를 부인하는 것은 다르다. 글쓴이는 양쪽을 모두 챙겼다고 할 수 있다.
더욱 성숙한 부분은 이후 대화라고 여겨진다. 글쓴이가 제시한 것은 일방적인 용서가 아니라 상호 역할 분담이었던 것 같다. 애인이 '나중에 핑계를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면, 글쓴이는 '계속 따지는 식의 쏘아붙임을 줄이기'로 맞춤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로의 행동 패턴을 인정하고, 각자가 바꿀 부분을 명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히 '미안해'와 '괜찮아'의 자동 화해가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 감정 싸움이 실질적인 약속으로 이어진 구조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너의 의도는 이해하겠는데, 그래도 내가 느낀 것은 느낀 대로 인정해 달라'고 말한 방식은, 상대를 조각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지키는 기술이라고 할 만하다.
결국 둘은 라멘을 먹으러 나갔다. 말로만 끝낸 게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이후 일본 여행을 계속 진행했다고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건, 결국 '누가 맞았나'를 증명하려는 싸움이 아니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앞으로의 방식을 다시 약속했다는 것이 글의 결론인 것으로 보인다. 의도를 해명하는 것만으로는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다는 걸 두 사람 모두 알고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 원문 발췌
애인은 순간 당황했을 뿐 의도는 아니었다고 여러 번 말했어요. 하지만 계속 따지자 화장실 문을 닫으라고 했던 말이라는 핑계를 댔고, 결국 그것을 인정했어요.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