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의 판도가 또다시 움직이려 한다.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1건을 바탕으로 하면, 네이버가 아마존과의 직구 제휴를 진행 중이며 올해 중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눈여겨볼 점은, 이것이 완전히 새로운 시도가 아니라는 데 있다. 이미 라쿠텐과 11번가가 아마존 직구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었다. 라쿠텐은 아마존 일본(JP) 직구 서비스를 2023년 철수했으며,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2024년 말 종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둘 다 수익성 측면에서 '사업성 없음' 판정을 받아 손을 떼었던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선배들이 버린 사업 아이템을 후발주자 입장에서 집어든 형국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네이버의 의도는 무엇일까. 최근 몇 년 간 네이버는 쿠팡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여러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활발히 추진해왔다. 뮤지컬, 티켓팅, 배달,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반(反)쿠팡 연대'를 구축하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마존 직구 연동도 그 흐름 속 한 조각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게 커뮤니티의 해석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단기적 수익성을 무시하고 이 같은 제휴들을 강행하는 이유는, 자사 플랫폼으로의 트래픽 확보와 이커머스 생태계의 다각화를 더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이 한국 배송 시스템에서 강한 포지션을 유지하는 동안, 네이버는 글로벌 직구, 티켓팅, 음식배달 등 여러 카테고리를 연결한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노리고 있다는 관찰이 있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현재 아마존 직구를 이용하려면 아마존 공식 앱이나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해야 한다. 영어 인터페이스 이용, 해외 결제 수단 준비, 세관 대기 등 여러 장벽이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네이버 쇼핑이나 네이버 앱 내에서 아마존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게 된다면, 국내 소비자들의 아마존 직구 접근성은 대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네이버 포인트를 사용하거나 기존의 결제 수단(신용카드, 간편결제 등)을 활용할 수 있다면, 해외 직구의 심리적·실무적 진입장벽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는 게 온라인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남아 있다. 라쿠텐과 11번가는 왜 이 사업을 내려놓았을까. 단순한 경영진의 전략 조정이 아니라면, 아마존 직구 사업 자체가 국내 플랫폼의 입장에서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신호일 수 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성 변동, 해외 배송 과정에서의 A/S 처리 문제, 배송 지연으로 인한 고객 만족도 하락, 반품·교환 절차의 복잡성 등 실질적인 난제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국내 배송에 최적화된 쿠팡과 달리, 해외 직구의 경우 고객 만족도와 재구매율을 동시에 확보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네이버가 이 같은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이번 아마존 직구 제휴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버려진 카드가 무기가 되려면, 기존 플랫폼들이 포기한 문제점들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아마존 상품을 팔아 트래픽을 끌어올리겠다'는 발상만으로는 라쿠텐과 11번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라쿠텐이랑 11번가가 버린 아마존 직구를 네이버가 들여오는군요. 올해 중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 같다고 합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