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방송 플랫폼 관련 사기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증거 보존 문제가 논쟁이 된다. 특히 당사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영상을 삭제해 버리면, 이를 수사하는 법 집행 기관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라는 유튜버가 구치소 입소를 앞두고 자신의 채널 영상을 대규모로 삭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플랫폼에서 삭제된 영상은 복원이 쉽지 않다. 검찰이 후속 수사에 착수했을 때는 이미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피해자 ***의 행동이 주목을 받았다.
***은 지난 5년간 ***의 방송 활동을 기록해오고 있었다. 스트리밍 영상을 다운로드하거나 중요 장면을 클립으로 저장하며 축적한 것이었다. 모인 영상의 총 시간은 1870시간. 하루 24시간을 쉬지 않고 봐야 약 78일이 걸릴 분량이었다. 5년의 방송 활동 전부가 담겨 있었고, 그 안에는 *** 본인이 어떻게 시청자들로부터 후원을 받았는지, 어떤 말과 행동으로 그들을 설득했는지가 모두 기록되어 있었다.
***은 이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검찰도 막혔다. 1870시간이라는 방대한 분량을 모두 검토할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담당자들이 인원을 나누어 봐도 각자 수백 시간을 봐야 했고, 수사의 시한도 정해져 있었다.
***의 다음 수순은 주목할 만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바생 스무 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투입된 비용은 5000만 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역할은 1870시간의 영상 전체를 시청한 뒤, 검찰이 필요로 할 만한 핵심 장면들만 추출해 요약본을 만드는 것이었다. 특히 초점을 맞춘 부분은 *** 채널에 들어온 후원금의 규모, 요청 패턴,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어떻게 영향을 받았는지를 정리하는 일이었다.
스무 명의 알바생들은 이 거대한 자료를 분담해 체계적으로 정리해 냈다. 결과물은 수백 시간 분량의 요약 자료였다. 검찰은 이제 원본의 핵심을 훨씬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길을 얻었다.
이 사건은 여러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첫째, 온라인 방송 플랫폼 관련 범죄에서 영상이 얼마나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영상에는 방송인의 말투, 톤, 제스처,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반복되는 패턴들이 모두 담겨 있다. 법정에서도 이러한 자료는 피고인의 의도나 행동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둘째, 피해자가 공권력의 한계를 직접 메워야 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관도 처리할 수 없는 규모의 자료를 민간인이 자비를 들여서 정리 및 제공한 사례는 드물다는 평가가 있다. *** 측이 보인 이러한 대응은 법적으로나 실무적으로도 전례가 드문 것으로 보인다.
셋째, 당사자의 증거 인멸 시도가 완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아무리 자신의 채널에서 영상을 지워 버리더라도, 이미 피해자나 다른 제3자가 기록을 남겨두었다면 그 시도는 무력화될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도 이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증거를 피해자가 직접 복구하고 정리해서 제출한 사례가 얼마나 이례적이고 놀라운 일인지를 사람들이 실감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가 구치소 들어가기전에 영상 싹다 지워서 검찰이 증거를 수집못하고있는데 ***이 영상 5년치 총1870시간 전부 가지고있어서 검찰에 제출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