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에 로또 복권이 첫 판매를 시작한 이래, 그것은 한국 사회에서 '서민의 꿈'을 상징하는 게임이 되었다. 어느새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그 전체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로또 복권을 구매한 적이 없다고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게 사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로또 사업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 때문이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로또 사업 초기에 사업자 배당금이 400억에 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글쓴이는 이 게임의 본질에 대해 생각했던 모양인 것으로 보인다. 서민들이 자신의 작은 돈을 들여 '인생 대박'의 꿈을 꾸도록 유도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이미 부유한 쪽이 더욱 이득을 보는 구조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지 않겠다'는 선택은 단순한 무관심이 아니라, 그 시스템에 대한 의도적인 거부로 읽힌다.
그렇던 중 지난 주 금요일, 남편의 권유가 들어왔다. "한 번쯤 사보는 게 어때?"라는 제안이었다. 평소의 원칙과는 다르게, 이번엔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다. 로또점 창구에서 5천원어치 한 장을 샀다. 정확히 20년 만에 처음 구매하는 순간이었다.
그 이후는 글쓴이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요일이 되자, 어쩌다 당첨 번호를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상 서랍에서 그 복권을 꺼냈다.
번호를 하나씩 맞춰봤다. 어느 순간, 일치하는 숫자들이 하나둘 나타났다. 최종적으로는 5만원이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5천원을 썼는데 5만원이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그 순간 글쓴이가 느낀 감정은 일반적인 행운의 기쁨과는 좀 달랐던 것 같다. 마치 누군가로부터 일종의 메시지를 받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너에게 자꾸만 이렇게 재미있고 웃음이 나는 일들을 선물해줄 테니, 너의 인생이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죄책감을 쌓지 말고, 그냥 신나게 살아"라는 뜻의 목소리처럼 들렸다는 것으로 보인다.
5만원이라는 당첨금 자체보다, 이 경험이 가져다준 심리적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20년간 유지해온 거부감이 하루 만에 흔들린 게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보는 새로운 각도를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일이 항상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그것 자체가 실패나 잘못은 아니라는 생각이 생겼던 모양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더 흥미로웠다. "첫끗발이 개끗발인 것으로 보인다"라는 생각으로, 앞으로 로또는 다시 사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이 사연의 반전인 것으로 보인다. 당첨이 글쓴이의 마음을 로또의 매력으로 끌어당기지 않았고, 오히려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만족감으로 이끌었던 것으로 보인다.
남은 질문은 실질적인 것으로 보인다. 5만원은 어떻게 찾고, 어떻게 쓸 것인가. 작은 당첨금이지만, 생활 속 어떤 즐거움을 위해 쓸 수 있을 것 같다. 혹은 누군가에게는 이 이야기 자체가 그런 소소한 행복의 사례가 될 수도 있겠다.
📌 원문 발췌
한 번도 로또 복권을 사지 않았습니다. 근데 지난 금요일, 남편이 한 번쯤 사보라는 권유도 있고 해서 그냥 한번 사보았어요. 5천원. 두두두두두... 5만원이 당첨되었지 머에요.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