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역 의원이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당 지도부에 직접 중재를 요청하는 내용인데, 특이한 점은 비공개 설득 대신 공개 호소를 선택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의원은 글에서 "개별적으로 비공개 요청을 하는 대신 공표의 방식을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이는 당내 소통 채널이 이미 기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당내 갈등의 첫 번째 축은 보완수사권 문제다. 의원이 제시한 바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보완수사권을 완벽하게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과 일정 조건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의원은 이 이분법적 대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완수사권 폐지의 명확한 예외를 남겨두는 방안"을 적극 논의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완벽한 폐지도, 완전한 유지도 아닌 중간지대를 찾자는 제안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제안의 배경에는 현실론이 깔려 있다. 의원은 "완벽한 개혁 하려다 당이, 지지자가, 진영 전체가 갈라지게 생겼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칙의 완벽함보다 분열 방지를 우선에 두어야 한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일정한 양보 내지 후퇴라도 지금보다는 분명히 나아지는 것"이라는 표현에서 의원의 절박함이 드러난다.

두 번째 갈등은 외연 확장과 정체성 문제다.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면서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논란이 이 문제인데, 의원은 역사 왜곡이나 우파 이념 교육 같은 것은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정체성"이라고 명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동시에 과거에 우파 진영에 속했던 사람이라도 "자신의 과오에 대해 사죄하고 반성하면 당연히 문호를 열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의원이 강조한 것은 사과의 절차다. "사과할 일이니 사과한다, 사과한다면 받아들인다"는 태도를 갖춰달라는 요청인 것으로 보인다.

두 제안의 공통점은 '현실 정치의 생존 논리'다. 의원은 "외연 확장과 정체성 유지는 양자택일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관철해야 할 가치"라고 말했지만, 현실에서는 이들이 충돌하고 있다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완수사권도 마찬가지다. 이상적인 정책과 현실 정치 사이에서 타협을 찾아야 한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의원은 자신의 제안이 갖는 한계도 거리낌 없이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 의도는 의심하더라도 갈등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방안만큼은 지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했고, "진정성을 알아달라는 기대도 사치"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정성 논란, 계파 의혹, 실행 가능성에 대한 자각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의원은 지지층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분의 반응을 보고 공감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 들면 책임 있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제안이 실행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노력도 기울이겠습니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의 말미에서는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다"는 표현으로 당내 갈등의 책임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냈다.


📌 원문 발췌

완벽한 개혁 쫓다 진영이 갈라지고 정권을 잃게 되면 반동은 순식간입니다. 당위로는 보완수사권의 완벽한 폐지가 옳다, 남겨두는 게 옳다 할 수 있겠으나, 냉혹한 정치 현실은 분열을 막으라고 합니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