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무승부는 스페인 같은 강호에게 충격적인 결과였을 터다. 예상했던 승리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충격이 2차전에서 팀을 어떻게 깨웠는지, 이번 경기는 초반부터 1차전과는 완전히 다른 스페인을 보여주었다. 경기를 주도하는 수준을 넘어, 상대방을 압도하는 수준의 경기력이 나왔다는 평가다.
전반 23분. 야말이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 직후 사발이 멀티골까지 기록하며 전반 시간만에 3골이 쏟아져 나왔다. 단순히 골이 많이 들어간 경기라기보다는, 팀 전체가 '정신을 차렸다'는 신호로 읽혔다. 개별 선수의 활약도 있었지만, 스페인 전체의 조직력과 체계성이 한 단계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는 반응이 나온다.
사우디의 입장에서는 상대할 수 없는 경기였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빠른 빌드업과 정확한 패스 배치, 그리고 조직된 공격 파형을 따라가기 어려웠을 테다. 반대로 스페인의 수비라인도 견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원을 장악하고, 볼을 빼앗으며, 빠른 템포로 공격으로 전환하는 일련의 과정이 자연스러웠다. 한 팀이 다른 팀을 완전히 압도하는 전형적인 월드컵 강호의 경기력이었다는 분석이 지적되고 있다.
후반으로 들어가면서 흐름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미 충분한 점수 차이가 나았으니, 스페인은 경기 운영 방식 자체를 조절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템포가 의도적으로 느려졌고, 선수 교체를 통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완전히 수비만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전반의 강렬한 폭발력과는 분명 달랐다. 그래도 막판에 또 한 번 골이 들어갈 뻔했는데,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5-0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장면은 실현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H조 판도를 보면, 현재 스페인은 32강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우루과이와 카보베르데의 경기 결과가 아직 남아 있어, 조 순위가 완전히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보베르데가 기적 같은 성과를 거둔다면, H조 판도 자체가 달라질 여지도 있다는 점이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남은 경기들을 끝까지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이번 대회의 아시아 팀 성적 흐름을 보면, 일본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팀이 강호들에게 큰 점수 차이로 패배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호주도 다른 아시아 팀과는 다른 결과를 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강호 팀들 사이에서 아시아 팀의 실력 격차가 뚜렷하다는 평가가 계속 나오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스페인은 지난 경기 무승부의 굴욕 이후에 정신을 차렸는지 오늘은 확실하게 사우디를 압도하더군요. 23분만에 라민 야말의 선제골과 오야르 사발의 멀티골 포함 3골이 나오고 후반부터는 천천히 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