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리모델링으로 임시로 찾은 공중목욕탕. 그곳에서 일상적인 신체 관리를 했다는 이유로 타인에게 조롱을 받았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작성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불과 3일 전 아파트 근처 목욕탕을 찾아 샤워를 마친 후 낮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겨드랑이와 주변 부위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 순간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두 여성이 그 모습을 보더니 킥킥거리며 "쟤는 왜 목욕탕에서 털 미냐"는 식의 말을 건넸다는 것. 겉으로는 자기들끼리 나누는 대화였지만, 작성자가 들으라고 의도적으로 한 행동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3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순간이 자꾸만 떠오른다고 한다. 수치심, 화, 그리고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 "정말 내가 잘못한 건가"라는 자책까지 생겨났다.

목욕탕에서의 제모, 정말 이상한 행동인가

이 대목이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목욕탕은 신체 관리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세신, 각질 제거, 족욕, 그리고 제모까지. 집의 욕실에서도 똑같이 하는 일들인 것으로 보인다. 샤워를 마친 후 습도 높은 환경에서 신체를 정리하는 것은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문제를 삼을 여지가 있다면, 제모 행위 자체가 아니다. 오히려 타인의 신체 관리 방식을 공개적으로 웃음거리 삼는 행동이 훨씬 더 큰 공중 예절 위반이라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목욕탕이라는 공간은 누구나 자신의 신체에만 집중하고 남의 일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기본 에티켓인 것으로 보인다. 조용히 각자 볼일을 보는 곳에서 타인을 향해 의도적으로 들리도록 비웃음을 터뜨렸다면, 그쪽이 공중 예절을 어긴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3일째 떠나지 않는 수치심

원문에 나타난 작성자의 감정 상태는 심각해 보인다. 단순한 놀림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 관리 방식을 공개적으로 조롱받았다는 경험이 깊은 심리적 상처를 남긴 것 같다. 3일이 지났는데도 자꾸만 그때의 장면이 떠오르고, 화와 수치심이 자리 잡았다. 오히려 이 감정 반응이 상대방의 비웃음이 얼마나 악의적이었는지를 드러낸다.

공중 공간에서 타인의 신체에 관한 행동이나 외모를 특정하여 웃음거리 삼는 것은 명백한 괴롭힘이라는 평가다. 그것이 우회적이고 살짝 들리게 한 비웃음이라 해도 다르지 않다. 오히려 그런 방식이 더 교활하고 상대에게 더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 작성자가 느낀 수치심과 불안감은 자신의 행동이 정말 이상했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의 부당한 조롱 때문이라는 해석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거기 목욕탕의자에 앉아서 평소처럼 겨드랑이 중요한곳 주변을 면도기로 정리하고 있으니까 어떤 20대 초반?쯤으로보이는 여자 두명이 저보면서 킥킥대면서 쟤는 왜목욕탕에서 털미냐고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