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올리기 전부터 이미 선택된 배우자였다. 신중하게 살펴본 사람이었고, 결혼 후 새로운 가족을 원가족보다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다. 결혼에 필요한 책임감도 충분해 보였다. 그렇게 안심하고 결혼한 지 4개월. 모든 게 달라졌다.

결혼 후 첫 작은 다툼은 이상한 신호를 보냈다. 작은 말싸움이 점차 커지더니 물건이 날아오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TV가 밀려 부서졌고, 화병이 벽에 던져져 구멍을 냈다. 언어 폭력만이 아닌 신체 접촉도 뒤따랐다. 목덜미를 잡히고 밀려 넘어지는 경험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폭력은 일회성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방식을 보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화로 풀어보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술을 조금 줄여달라, 약속을 지켜달라, 친구들과의 시간을 적당히 가져달라, 우리도 함께 밥을 먹고 대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순한 요청들이었다. 그러나 배우자의 반응은 막말로 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대는 피해자가 '어리다', 'SNS나 드라마 같은 환상을 말한다'고 몰아붙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해자의 책임 회피 논리였다. 자신의 폭력은 '너 때문'이라는 주장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진다. "화나게 하니 그런 거"라는 단정은, 피해자의 행동이 아닌 배우자의 폭력이 문제임을 외면하는 전형적 패턴으로 보였다. 심지어 상대는 "나는 원래 이런 성격이고, 앞으로도 이럴 것이며, 문제는 폭력이 아니라 나를 화나게 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이혼하겠다는 말에는 "그럼 가족에 말해라, 어차피 파혼이고 새 사람 만나면 그만"이라고 대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피해자는 점점 자신을 의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혹시 자신이 사람을 잘못 봤던 걸까. 혹시 요구사항을 꺼내지 않았다면 싸움도 없었을까. 결국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심리상담까지 찾아야 할 만큼 내적 혼란은 깊어졌고, 가정 내 고립감도 심해졌다.

시댁의 반응은 그 고립을 더욱 심화시켰다. 결혼식 때는 적극적으로 개입했던 시댁은, 이혼 소식에 "너희 일"이라며 외면한 것으로 전해진다. 벽에 난 구멍, 피해자에게 가해진 신체 접촉까지 설명해도 "뭐라 할 말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마치 이것이 피해자의 문제인 양 취급되었다. 가족의 침묵은 피해자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키는 2차 피해가 되었다.

4개월의 결혼이 확인해준 것은 이 관계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신혼 초기의 폭력은 재발률이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을 때, 피해자는 더 이상 버티지 않기로 결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책의 굴레를 끊고 이혼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선택 이후의 현실은 두려움으로 가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 누군가를 다시 만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워질지, '돌싱'이라는 꼬리표가 얼마나 무거울지 불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지만 나쁜 결혼을 유지하는 것보다는 홀로 시작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이, 지금으로서는 피해자를 버티게 해주고 있었다.


📌 원문 발췌

물건들을 던지고 티비를 밀어서 부서지고 화병을 던져 벽에 구멍 났어요. 화나게 하니 그런 거고 이유가 있으니 그런 거라고.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