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당원으로 가입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정치 활동에 적극 참여해온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복잡하다. 한 정당에 대한 지지가 실망으로 바뀌는 과정을 나는 직접 경험하고 있다.

처음 당에 입당한 이유는 명확했다. 정권의 정책에 반발하고, 다른 방향의 정치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투표했고, 당을 응원해왔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그 응원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다. 문제는 '선거에서 졌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의 태도였다.

*** 지역 보궐선거에서의 패배는 구체적인 신호였다. 진보 진영의 연합이 강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명확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그런데 당의 지도부는 이를 인정하기보다 외부 탓만 하고 있었다. '우리 당만이 집권해야 한다'는 오만함이 패배의 분석을 가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여기에 *** 의원의 발언 논란이 터졌다. 그 대상이 *** 작가였다는 것이 파장을 더 크게 만들었다. *** 작가는 단순한 한 명의 논객이 아니다. 그동안 이 나라의 진보 진영을 위해 다양한 논리적 기반을 제공하고, 많은 이들을 교육해온 상징적 역할을 해왔다. 그런 인물을 향한 존경 없는 언어는 젊은 정치인의 '실수'로 읽히기보다는, 세대 간·계파 간의 기본적 존중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더 깊이 들어가면, 이것이 당의 구조적 문제로 보인다는 게 더 답답하다. 한 번의 패배, 한 명의 돌출 발언이 아니라, 연대보다는 독점을 꿈꾸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한 정당이 가져야 할 태도는 '우리가 더 크고 강한 진영이 되기 위해서는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인데, 현실은 '우리 당만이 집권해야 한다'는 집착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당 내에서의 신뢰도 깨지고, 진정성 있는 지지자들도 고개를 돌리게 된다.

지금 내가 이 모든 것을 기록하는 이유는, 이 당과 그 정치인들을 포기하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이 더 나아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 의원이 그 성장의 최전선에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패기와 승리에 대한 열정은 분명 좋은 자산이지만, 그것이 존중을 앗아가서는 안 된다.

사과의 정치학은 여기서 시작된다. 용기 있는 사과는 단순히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 의원이 그 용기를 보여준다면, 필요한 관계들을 복원하고, 더 단단한 진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미래를 위해 계속 응원하고 싶다.


📌 원문 발췌

***에서 지는 걸 보고 연대 없이는 힘들구나를 느꼈는데, 남탓만 하고 있는 ***를 보니 실망스러워서...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과를 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