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내 특정 계파가 선거 승리를 당연하게 예상하고 미리 인선을 논의했다는 비화가 외부로 흘러나왔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내부 논의가 선거 투표 이전부터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정치인들의 자신감을 넘어선, 계파 내부의 승리 확정 분위기를 여실히 드러낸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 정무 부시장 자리를 놓고 누가 앉을 것인지를 두고 논의가 오갔다고 한다. 선거 전 단계에서 이미 정무 부시장 후보를 여럿 거론하며 '내가 가네, 니가 가네' 식의 인선 협상이 벌어졌던 것이다. 이러한 인수위 급의 정황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 자체가 계파 내부의 정치적 과신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신호였다.

이 정도의 내부 인선 논의가 외부에 알려진다는 것은 계파 내부의 결속력과 비밀 유지 문화에 대한 의문을 낳기도 한다. 선거 전 가능성에 불과한 자리 배분을 두고 공개적으로 논쟁하는 모습은, 정치권 내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치 선거 결과는 이미 정해진 것이고 남은 것은 승리 후 자리 나누기뿐이라는 식의 태도가 엿보인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서울 지역 선거 결과가 기대와 다르게 나오자, 사전에 마련해둔 모든 시나리오가 한꺼번에 붕괴되어 버렸다. 부시장 자리는 고사하고 계획 전체가 무너진 것이다. 선거 전 자신감 있게 논의하던 인선은 한순간에 종이 한 장이 되어버렸다.

좌절감이 쌓여가는 와중에 추가적인 충격이 터져 나왔다. 대통령이 다른 인물을 총리로 지명하면서, 계파 내부의 누적된 불만과 분노의 출구가 더욱 막히게 된 것이다. 선거에서 패배했고, 미리 예약했던 정무 부시장 자리도 날아갔으며, 예상하지 못한 인사 조치까지 겹쳐진 상황이었다. 이는 단순히 한 번의 선거 낙패가 아니라, 중층적으로 쌓인 좌절감의 결과였다.

이러한 일련의 충격이 누적되면서, 계파 내 주요 인물이 결국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개인의 감정 조절 능력 문제로만 볼 수 있을까? 아니면 사전에 준비한 계획이 전방위적으로 무너지는 과정에서 비롯된 구조적 좌절감의 결과일까? 정치권의 내분과 갈등이 어떻게 표면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해 보인다.


📌 원문 발췌

지들끼리 선거 다 이긴 것처럼 굴면서 서울 정무 부시장으로 내가 가네 니가 가네 그러고 있었는데 서울선거 망하니까 계획 싹 폭망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