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진보 진영의 내부 균열을 드러냈다. 글쓴이는 기존 지지층을 일컫는 '집토끼'를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단순한 감정 표출처럼 보이지만, 이는 지지자가 직접 보낸 '경고 메시지'다.

진보 진영에서 반복해온 '외연확장'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 맥락을 먼저 짚어야 한다. 중도층 유입을 통해 지지기반을 넓히려는 시도는 선거 때마다 강조돼 왔다. 이는 전략적으로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긴 역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기존 지지층이 느껴온 소외감은 선거 후마다 터져 나온 반복적 갈등이 되었고, 이번 글은 그 누적된 불만의 표현이다.

글에서 구체적으로 요청한 내용을 살펴보면 논공행상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글쓴이는 범진보 계열의 ***혁신당, 진보당 등과의 인적 연대를 강조했다. 이는 진영 내 협치와 자원 배분에 대한 전략적 이견을 반영한다. 각 조직이 더 적극적으로 인사를 공유하고, 능력 있는 진영 내 인물을 함께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능력 없는 우리 사람을 원하는 게 아니다"는 단서가 중요하다. 글쓴이는 능력 중심 인사를 전제로 하면서도 진영 내 포용을 원한다. 이는 지지층이 얼마나 신중하게 자신의 요구를 정리했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한 논공행상 요구가 아니라, 능력 있는 인물이라는 조건 속에서 진영 연대를 강화해달라는 전략적 제안인 것이다.

마지막 문장 "언제까지 이런 얘기 해야 되나요"는 넘길 수 없는 신호다. 이는 피로감의 누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한두 번이 아니라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같은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 데서 비롯된 절망감이 담겨 있다. 기존 지지층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신호로 읽힌다.

외연확장 전략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다. 핵심은 그 과정에서 기반을 이루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반영하느냐다. 지지층과의 소통 없이 확장 전략만 추진하면, 결국 진영 결집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 글은 그런 균형을 맞출 시간이 더 이상 많지 않다는 마지막 신호로 해석된다.


📌 원문 발췌

집토끼 단속이나 해주세요 제발. 진짜 이제 지칩니다. 언제까지 이런 얘기 해야 되나요 대통령님.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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