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지방선거를 둘러싸고, 미디어 인물들의 선거 참여도와 선거 후 책임론의 온도가 이상하게 뒤틀려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선 한 팟캐스트 진행자는 선거 기간 내내 후보자들을 초청해 그들의 구독자 기반을 확대해주고, 후원 계좌 홍보를 돕고, 선거 캠프 노래를 제작해 기여했으며, 유권자들이 투표할 때 헷갈리지 않도록 정책을 정리해 설명하는 등 한 달여간 지선 결과를 좋게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했다. 다른 한 방송인 역시 출마자들을 불러 정책을 물어보고 공론화하며, 특정 정당의 승리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상대 진영의 실책을 영상으로 꾸준히 지적하고, 투표 독려에 앞장섰다.

그런데 지선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이 두 인물은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뜻으로 "몸은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내가 마음을 다하지 못했다"와 "마냥 죄송하다. 모든게 다 내 잘못인것만같다"라며 깊이 있는 자책과 성찰을 드러냈다. 자신들이 한 역할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받아들이는 태도였다.

그렇다면 현역 정치인 진영 내 다른 미디어 인물들은 어땠을까. 해당 커뮤니티 게시글에 따르면, 특정 그룹의 몇몇 방송인과 유튜버들은 지선 기간 내내 후보자들을 위해 따로 나선 것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대신 자신들끼리 낄낄대며 정치인을 악마화하는 일변도의 캠페인을 펼쳤고, 진영 내 갈라치기를 앞장서서 주도했다는 것이다. 선거 기간 실질적인 지원 활동은 거의 없었다는 게 게시글의 주장이다.

게시글은 또, 지선이 끝나자마자 이들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 "때문에 선거졌다", " 결과에 책임을 져라"라며 특정 인물과 정당에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지선 기간 자신들이 한 역할은 없으면서도 결과에 대해서는 남 탓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이런 구도는 단순한 개인의 태도 문제를 넘어선다. 선거라는 공동의 목표 앞에서 기여도와 책임론이 완전히 역순으로 흐르는 현상은, 미디어 인물과 진영이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프레임을 전환하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다. 특히 패배 직후 내부 응집력이 깨지는 순간, 실질적으로 노력한 자들이 자책하고 기여가 없었던 자들이 타인을 공격하는 구도는 진영의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린다.

시청자와 구독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발언들을 판단할 때 "누가 실제로 무엇을 했는가"라는 행동 기록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말과 영상, 게시물이 모두가 아니라, 실제로 한 행동의 기여도와 그에 따른 책임 의식이 일치하는지를 봐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만 반복되는 책임론 싸움 속에서 누가 진정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누가 프레임을 전환해 책임을 회피하려는지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 원문 발췌

몸은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내가 마음을 다하지 못했다 / 마냥 죄송하다. 모든게 다 내 잘못인것만같다 / ***때문에 선거졌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비검증 커뮤니티 게시물 — 특정 방송인 그룹의 행동에 관한 기술은 게시글 작성자의 주장이며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