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임산부로서 남편과 크게 싸웠어요. 남편은 육아휴직이 없는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출산 후에는 제가 혼자 아기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산후조리원을 갈지, 이모님을 모실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는데, 더 큰 문제가 생겼거든요.
최근 남편이 산부인과를 방문했다가 돌아와서 "시댁식구들이 아기를 보러 우리 집에 올 거라고 했어. 백일해 주사도 맞아야 하니까"라고 말했어요. 물론 시부모님은 손주를 보고 싶으신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남편 형제들 같은 어른들까지 왔으면 좋겠어요. 100일이 지난 후에 시댁에 가서 인사드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어요.
제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출산 직후 제 상태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모유수유를 할 예정이고, 남편은 일을 나가야 하니까 저만 밤샘 육아를 하게 될 거예요. 시댁식구들이 오면 집을 치워야 하고, 제 외모도 신경 써야 하고, 손님 접대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게 정말 부담스럽다고 설명했어요.
그러자 남편이 "그럼 우리 친정은 친정부모님만 올 거고, 친정 형제들은 안 온다는 건가? 처갓집 식구들은 뭐하고?"라고 물었어요. 하지만 친정식구들은 달라요. 제가 이상한 모습이어도 그려니 합니다. 집을 완벽하게 치우지 않아도 이해해줄 거고, 차 한 잔을 못 내줘도 자신들이 알아서 챙겨 먹을 테니까요. 솔직히 30년을 알지 못한 시댁식구들보다는 제 친정식구들이 편한 게 사실입니다.
더 힘든 부분도 있어요. 남편이 주 1~2회 휴식을 취할 텐데, 저는 밤에는 주로 제가 아기를 봐야 합니다. 그러니 남편이 쉬는 날 낮에는 저라도 조금 더 잘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그때도 쉬지 못하고 시댁식구들을 맞이할 생각만 하니까 너무 피곤합니다.
한편, 친정식구들은 남편이 없는 날에만 와도 괜찮습니다. 평소에도 남편이 없을 때 봐요. 오히려 남편이 친정을 불편해하고 거리를 두려고 해서, 친정식구들도 남편을 편하게 생각하지 않게 됐어요. 남편이 자기 형제들이 못 오게 했다면, 제 형제들도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있겠죠.
반면 시댁은 매달 1회 이상은 꼭 함께 가야 합니다. 안 가면 "싸웠어?"라고 물어보시거든요. 또 시댁에서 우리 집에 오신다고 하는 날도, 제가 있는 날에만 오세요.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출산 후 100일은 금방 갈 텐데, 시부모님만 잠깐씩 오신다고 말씀드리면 기분이 상하실까요? 남편 형제 중에 얼굴평론가분들이 있어서, 제가 자신을 제대로 가꾸지 못하는 시기에는 방문하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원문 발췌
만삭 임산부입니다. 남편은 육휴라는 개념이 없는 직장이라 아마 저 혼자 아기를 볼 것 같아요. 산후조리원을 갈지 이모님을 모실지 아직도 고민이 됩니다. 최근 남편과 갈등이 생겼어요. 아기를 낳고 저희 집에 시댁식구들이 올거라며 백일해주사는 산부인과 가서 맞냐거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시부모님은 손주 보고싶으시니 오시는건 이해하는데 남편형제들 같은 어른들은 100일 지나서 시댁 가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어요. 아기 보여드리는 건 문제가 안되는데 모유수유도 할 거고 남편은 일을 가게 되니까 저만 잠 잘 시간없이 애기를 볼텐데 시댁식구들 오면 집도 치우고 저도 사람몰골은 하고 있어야 하는데 부담스럽다고 했어요. 남편은 그럼 저희 친정은 친정부모님만 오실거냐, 처가형제들은 안오냐 등등 뭐라 하는데 친정식구는 솔직히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