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경영진이 최근 투자자 공개 컨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 추세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올해 4분기(10~12월) 동안 메모리 구매 비용이 현 수준보다 훨씬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상승세는 내년(2027년) 전체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이 발언이 시장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투자자 대상 실적 컨콜에서 원가 압력을 이렇게까지 명확하게 공개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통상 글로벌 대형 기업들은 원가 상승을 가능한 한 아래로 평가하거나 모호한 표현으로 돌려 말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인상을 최소화하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애플이 이렇게까지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메모리 비용 상승을 언급한 것은, 현재의 메모리 가격 상승이 얼마나 구조적이고 피할 수 없는 현상인지를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되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이 추세를 막을 수 없다는 경영진의 인식이 드러난 것으로 읽힌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런 추세가 긍정적인 신호다. 경제학의 기본 공식인 '가격(P) × 판매량(Q) = 매출'에서, 현재는 가격이 오르는 단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품 판량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동시에 판가까지 올라가면,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영업이익까지 크게 증가한다. 메모리칩 한 개당의 판매가가 지금보다 올라가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원가 상승분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추가 수익이 남는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이 실제로 현실화될 수 있는 배경은 공급 측의 우위다. 특히 중국발 메모리 공급이 예전처럼 원활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 전체의 수급 구도가 공급자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졌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초대형 바이어로서 막강한 교섭력을 보유한 기업이고, 공급사들을 압박해 저렴한 가격을 끌어내는 능력으로 유명하다. 그런데도 현재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시장 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향후 이 같은 메모리 가격 상승은 연쇄적인 파급을 낳을 수 있다. 가장 가시적인 영향은 최종 소비자 가격대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IT 기기 제조업체들이 메모리 비용 증가분을 모두 흡수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같은 최종 상품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게 된다. 메모리는 이런 제품들의 원가 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20% 수준에 달하는 만큼, 메모리 가격 상승의 파급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일부 시장 분석 보도에서는 내년 상반기부터 PC, 태블릿 등 고가 IT 기기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단기적으로 메모리 제조사들의 실적 개선은 명확해 보인다.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마진율 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급망 전체의 구조적 관점에서 보면, 최종 소비자가 결국 그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 남는다.
📌 원문 발췌
Now, for the December quarter, we expect even higher memory costs, ... Looking beyond the December quarter, we see the pricing for memory purchases co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