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여행 시즌이 되면 오대산이 이슈가 되는 이유는 강원도 산 지역만이 갖는 분위기 때문일 것 같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가 오대산의 풍경 영상을 공유했는데, 본인이 선호하는 분위기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면서 "가을은 역시 강원도"라는 감상을 남겼다. 이 글쓴이는 영상을 본 후 실제로 2박 3일 일정의 힐링 여행을 계획해보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대산 여행의 숙박 선택지로 월정사 템플스테이가 자주 거론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일단 이곳은 특정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으로 보인다. 아침 불공, 저녁 불공 같은 종교 의례가 있지만 참여 여부를 전적으로 개인에게 맡기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신자가 아닌 일반인이라도 산 속 절의 분위기를 경험하면서도 자신의 스케줄에만 집중할 수 있다.
실제 템플스테이 일정을 떠올려보면, 밥을 먹고 산을 오르고 산책을 하는 식의 단순한 구성이 되는 경우가 많다. 종교 행사를 빼놓고도 충분히 의미 있는 휴식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요즘 말하는 '힐링'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비용인 것으로 보인다. 월정사 템플스테이의 1박 숙박료는 개인 이용 기준으로 10만 원대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5명 이상의 단체로 예약하면 인당 5만 원대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개인과 단체의 가격 차이가 거의 2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보면 오대산 여행의 예산 계획을 세울 때 첫 번째 질문은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가 되어야 한다. 혼자가 아니라면 동행 인원을 먼저 확정하는 게 숙박료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필자도 예전 서울 출장 후 주말에 강원도 작은 펜션을 묵어본 경험이 있는데, 인원이 늘어날수록 1인당 비용이 얼마나 합리적으로 변하는지 깨달았던 기억이 난다.
물론 템플스테이만 고집할 이유는 없다. 같은 오대산 지역이라도 주변에 다른 숙박지들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에 따르면, 월정사에서 30분~1시간 거리에는 온천시설을 갖춘 저가 숙소들이 꽤 있다고 한다. 이런 숙소들은 주중에 방문할 경우 더욱 저렴한 가격대를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온천 숙소를 선택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템플스테이보다 낮은 숙박료로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우선인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저녁에 온천까지 즐길 수 있다. 산행으로 피로한 몸을 따뜻한 온천수에 담그면서 휴식하는 경험 자체가 또 다른 종류의 힐링이 될 수 있다. 경제성과 휴식의 다양성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여행자가 무엇을 우선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진다. 절의 정적인 분위기와 명상을 경험하고 싶다면 월정사 템플스테이가 더 적합할 수 있다. 반면 산행과 휴식에 무게를 두면서 동시에 비용을 절감하고 싶다면 온천 숙소를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가을 오대산 여행을 계획할 때는 이렇게 자신의 여행 목표, 동행자 규모, 그리고 예산을 함께 고려해서 접근하면 될 것 같다.
📌 원문 발췌
1박 10만원, 단체 5인이상 인당 5만원. 주중이면 30분~1시간 거리에 온천도 가능한 저렴한 숙소들이 많군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