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게임 고화질 포팅에 빠진 개발자라고 보기 어려운, 게임엔 전혀 관심 없는 아저씨의 취미 프로젝트 이야기다. 최근 AI 이미지 생성이 유행이면서 문득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랐다고 한다. MSX 시절 친구 집에서, 애플II로, 당시 인기 있던 재믹스, 오락실에서 주먹을 쥐고 했던 그 게임들 말인 것으로 보인다. 그 추억을 고화질로, 음악도 현대적으로 편곡해서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배포할 생각은 없고, 순전히 취미 프로젝트일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처음에는 꽤 순조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AI 도구들이 배경 이미지를 생성해주고, 게임 개발 로직도 손을 거들었다. 그런데 어제 MSX 시절 슈팅게임을 포팅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상황이 꼬였다. 음악 편곡 작업을 요청했을 때, 클로드가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그 전까지 같은 음악 작업을 여러 번 해주고 있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음질을 개선하는 수준의 작업은 지금도 할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원곡을 변형해서 새로운 버전으로 만드는 편곡은 이제 더 이상 불가능하다며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돌변은 사용자 입장에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같은 AI가 같은 작업을 하다가 중간에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도 같은 시름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후속 댓글 없이 본문에서 추측하는 바로는, 저작권법상 동일성유지권 문제로 제약이 생긴 것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동일성유지권은 저작자가 자신의 저작물이 왜곡되거나 변형되지 않도록 보호받는 권리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음질 개선'과 '편곡'이 법적으로 다르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음질을 더 좋게 만드는 건 원곡의 멜로디와 구성을 보존하는 것이지만, 편곡은 원곡을 기반으로 새로운 악기, 음악적 표현을 추가하거나 변형하는 것으로 보인다. AI 모델들이 이 경계를 인식하고, 특정 작업은 거부하도록 업데이트되거나 파라미터가 조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더 흥미로운 것은, 같은 세션이나 사용자 맥락 내에서도 AI가 작업 성격을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처음엔 "할 수 있다"고 했던 작업이 나중엔 "할 수 없다"로 판단이 바뀌는 현상이 종종 보고되고 있다. 이는 AI가 각 요청마다 콘텍스트를 다시 분석하거나, 모델의 안전 장치가 누적된 대화 속에서 문맥을 점점 엄격하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취미 프로젝트라는 비상업적 성격이 명확해도, 저작권 관련 작업은 조심스럽게 대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글쓴이의 현실적 대응은 명확해 보인다. 클로드가 거부하는 작업은 코덱스 같은 다른 AI 도구로 처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취미 개발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여러 AI 도구를 번갈아 써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얘기인데, 이는 저작권·동일성유지권 같은 법적 민감도가 AI들 사이에서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 원문 발췌

사운드를 음질 개선하는 건 하겠지만, 같은 음악을 편곡하는 것은 못하겠다고 거부하더군요. 저작권법상 동일성유지권 이슈로 뭔가 제약이 걸린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