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나간 날, 평온한 바다가 갑자기 악몽 같은 장면으로 변해버렸다. 아버지 옆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잔잔한 파도를 바라보고 있던 찰나였다. 작은 규모의 어선이 천천히 우리 쪽으로 접근해왔고, 그 배 위에서 뭔가 이상한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처음엔 정상적인 어로 활동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더 명백해졌다. 통에 담긴 뭔가를 거리낌 없이 바다에 퍼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순간 아버지의 얼굴이 굳었다.

주변 해역이 순식간에 색이 변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맑던 물이 검은색, 갈색으로 변해갔다. 물 위에 떠다니는 물질들이 눈에 띄었고, 코를 찌르는 냄새까지 전해져 왔다. 아버지는 욕설을 퍼내며 이곳에서는 더 이상 낚시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준비한 삼겹살을 화로에 올려놨지만, 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심정이 아니었다. 낚싯대를 서둘러 거둬들이고 우리는 낚시터를 떠나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시간을 기대하며 나왔던 낚시는 십 분 만에 끝이 났다.

집에 돌아온 후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정말로 배들은 이렇게 오줌과 분뇨를 바다에 버리는 게 당연한 일일까. 법적으로 허용된 행동일까. 답변은 명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박에서 발생하는 분뇨와 오수를 바다에 직접 투기하는 것은 해양환경관리법상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지정된 육상 처리시설에 입항해 전문적으로 처리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인 것으로 보인다. 즉, 목격한 그 행동은 법을 어기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왜 현장에서 이런 불법 행위가 계속 목격될까. 소규모 어선의 경우 해양경찰청과 같은 단속 기관의 감시 범위 밖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되고 있다. 바다의 광활함을 생각해보면, 모든 선박을 일일이 감시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일부 배 주인들은 입항해 오폐수를 처리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아끼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된다. 불법이지만 적발 확률이 낮다고 판단하면, 행동에 옮기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불쾌한 경험을 한 후 떠오르는 또 다른 질문은, 그렇다면 일반인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뭐냐는 것으로 보인다. 신고가 그 답인 것으로 보인다. 해양경찰청이나 지역 지자체의 해양환경 담당 부서에 신고할 수 있다. 배의 선박 번호, 촬영한 영상 또는 사진이 있다면 더욱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신고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목격 시간과 위치 정보도 도움이 된다. 개인적인 불쾌감과 분노에 그칠 수도 있지만, 공식 채널을 통한 신고는 바다 환경을 지키는 실질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 비슷한 상황을 다시 마주했을 때 이 정보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이 문제는 개인의 도덕성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 해운 산업에서 오폐수 처리 의무를 다하도록 하려면, 적절한 수준의 단속과 처벌뿐 아니라 처리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소규모 어선 조합이나 어촌 지역에 접근 가능한 처리 시설을 더 늘리면, 실제로 불법 투기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되고 있다. 결국 개별 선박 운영자들의 법 준수 의지, 정부의 효과적인 단속, 그리고 시민들의 감시와 신고가 모두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원문 발췌

작은 어선 한척이 오더니 통에 든 똥을 막 바다에 쏟아붓더라고요. 주변이 시커먼 갈색으로 변하는거보고 아빠가 욕하면서 진짜 더러워서 여기서 낚시 못해먹겠다고.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