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둠스데이 특별관 포스터가 공개됐다. 눈에 띄는 것 하나. 닥터 둠이 거의 모든 포스터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인 것으로 보인다.
한 누리꾼이 "포스터가 완전히 닥터 둠으로 도배됐다"고 관찰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버전의 특별관 포스터가 동시 공개됐는데, 어느 것을 봐도 닥터 둠이 중심이라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마케팅 선택일까, 아니면 더 깊은 신호일까? 팬들 사이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MCU의 포스터 전략을 보면 흥미로운 패턴이 있다. 한 캐릭터를 포스터 전면에 배치하는 방식은 통상 그 영화 내에서 그 캐릭터의 서사적 비중을 예고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것으로 보인다. 포스터 레이아웃이 이야기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팬층의 관찰인 것으로 보인다. 한 명의 인물이 거의 전체를 차지한다는 건 그만큼 이 이야기가 누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걸 미리 보여주는 것 같다는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어벤져스 시리즈는 여러 영웅을 골고루 배치한 앙상블 포스터가 관례였다. 포스터에서 모두가 거의 동등한 비중을 차지했고, 그것이 영화 내 여러 영웅의 활약을 보여준다는 신호였다. 그런데 둠스데이는 패턴을 깼다. 한 악당이 포스터 거의 전체를 차지하고, 다른 인물들은 배경 수준의 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적 구조만으로도 '이번 어벤져스는 이전과 다르다'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아이맥스 포스터가 없다는 점도 흥미롭다. 북미에서는 듄이 아이맥스 상영관을 이미 선점한 상태라, 그 때문에 둠스데이의 아이맥스 버전 포스터도 제작되지 않은 것 같다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상영 일정이 겹치면서 마케팅 리소스를 어디에 우선할지 결정한 결과라는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의 상황은 별개일 수 있다. 국내 아이맥스 일정이 북미와 다르니까, 여기서는 아이맥스 포스터가 따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는 것.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의 이름도 특별하다. 이 영화가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 거라고 전해진다. 할리우드 거장으로 알려진 배우의 유작이 MCU의 메가톤 프로젝트라는 건, 영화 팬들에게 단순한 오락물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좋아하던 배우의 커리어 마지막을 지켜본다는 무게감. 포스터 공개 자체도 그의 마지막 활동 소식으로 기억될 거라는 예상인 것으로 보인다.
특별관 포스터 공개 하나가 여러 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새로운 어벤져스 시대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시각적으로 선언하는 것. 북미 상영 일정의 현실적 경합. 그리고 한 배우의 마지막이 담긴다는 것. 공개된 포스터들은 그 모든 신호를 한 장의 이미지에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 원문 발췌
완전히 닥터 둠을 메인으로 잡고 포스터들도 둠으로 도배해버렸네요. 또한 둠스데이는 패트릭 스튜어트의 유작이라고 합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