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현직 보안 담당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의 월간 보안 패치 건수가 1,000건을 넘으면서, 업계 현장에서의 방어 전략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는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월 1,000건대의 패치가 의미하는 바는 단순하지 않다. 공격 표면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신호이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제로데이 취약점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뜻한다. 전통적 보안 모델은 '모든 위협을 미리 파악하고 방어하자'는 철학이었다. 그런데 1,000건이 넘는 패치 중에서 아직도 숨어 있을 결함을 어떻게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까. 구조적 한계가 명확해지는 순간인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설치된 MDR(관리형 탐지·대응), EDR(엔드포인트 탐지·대응), XDR(확장형 탐지·대응) 같은 다층 솔루션들도 본질적으로 '알려진 공격 패턴'에 최적화되어 있다. 제로데이 공격이 들어오면—특히 고도화된 수법이라면—이렇게 겹겹이 쌓아올린 방어 체계마저도 효력을 잃기 쉽다는 게 현장 평가다. 아무리 정교한 AI 탐지 시스템도 처음 보는 공격 앞에서는 오버로드에 빠진다.

여기서 의식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침해는 이미 일어난 것으로 전제하자'는 접근법이 점점 자리 잡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전투로 비유하자면, 성벽이 뚫려도 내부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구체적으로 두 가지 방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침해가 발생해도 탈취당할 데이터가 없거나 무의미하도록 설계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공격자의 흔적을 남겨 나중에 추적 가능하게 만드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의 '완벽하게 막는다'는 경계 방어와 달리, '들어와도 손해가 덜하도록' 시스템 구조 자체를 바꾸는 발상인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이 전환이 예방과 사후 대응의 우선순위를 뒤집는다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문제가 터지지 않는 게 최고의 성공이었다면, 이제는 '터져도 빠르게 버티고 대응하는 체계'를 갖추는 게 더 현실적이라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보안 책임자들의 딜레마는 여기서 깊어진다. 경영진은 여전히 '보안 사건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전제하에 예산과 기대치를 설정한다. 그런데 현장이 직시하는 현실은 '완전 차단은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표준이나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보안 담당자들만 이 간극을 메워야 한다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결국 이것은 기술 문제이자 조직 문화의 문제다. 월간 수천 건의 패치와 무한정 늘어나는 위협 속에서, 업계는 '절대 뚫리지 않는 시스템'이라는 신화를 포기하고 '현실적으로 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것이 보안 업계의 새로운 현실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도 결국 최종 검증은 사람이 할텐데, 1천건이 넘는 와중에 제로데이는 어떻게 대응하겠어요. 예방보다 터졌을 때 사후대책을 빠르게 가져가는 부분으로 전환되는게 현장 상황입니다.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