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 팀 팬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규시즌 1위 확정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는 흥미로운 질문이 제기됐다. 만약 1위를 못 확정하면, 차라리 플레이오프에 안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자조 섞인 물음이었다.

이 질문 뒤에는 팬들만의 복잡한 현실 인식이 숨어 있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면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다. 반면 1위를 못하면 준플레이오프나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소모되는 체력과 전력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점이 팬들의 고민을 심화시킨다.

플레이오프는 생각보다 가혹하다. 우승까지 도달하려면 강팀들과의 연쇄 승리를 거쳐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에이스 투수들이 혹사될 수 있고, 야수들도 신체적 피로가 쌓인다. 만약 그 와중에 탈락한다면 팬 입장에서는 최악인 것으로 보인다. 굳이 건강하게 유지했을 팀의 전력이 낭비되고, 결국 우승도 못 하면서 다쳐 나가는 꼴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커뮤니티 여론을 따르면 "차라리 1위를 못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포기처럼 들리지만, 실은 현실적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그 시점에는 팀 성적이 부진하거나 전력이 약해 보였을 공산이 크다. 우승할 가능성보다 탈락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일 때, 팬들은 역설적으로 "차라리 안 가는 게 낫겠다"는 자조를 내뱉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심리 상태는 실패에 대비한 일종의 '마음의 방어벽' 같다. 높은 기대를 갖고 응원했다가 떨어지는 충격보다, 미리 마음을 접어두고 있으면 정신적 손실이 덜할 것이라는 심리 기제가 작동한다. 팬덤에서는 이 보호 본능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

그런데 현재 시점에 이런 질문이 다시 제기된 것은 의미심장하다. 팬 여론에 변화의 신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팀 성적이 호전됐거나, 우승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을 수도 있다. 혹은 그 반대로 더 위태로워졌을 수도 있다. 같은 '플레이오프 진출'이어도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평가되는 법인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전력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으면 플레이오프도 환영이지만, 약팀이 막판 스퍼트로 간신히 진출하면 "애초에 안 갔으면"이라는 한숨이 나온다.

결국 *** 팬들이 진짜 원하는 것은 1위냐 와일드카드냐의 이분법이 아닐 수 있다. 더 깊은 질문은 이것으로 보인다. 우리 팀이 지금 충분히 강해서 플레이오프를 나가도 이길 수 있는 상태인가, 아니면 그저 '어떻게든 진출했을 뿐 떨어질 확률이 높은 상태'인가. 팬들은 자신의 팀에 대한 현실적인 진단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진단에 따라 같은 진출도 축복이 될 수도, 악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만약 1위 못하면 그냥 코시 안올라갔으면 좋겠어? 저번주엔 질거면 안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어서 지금은 어떤지 궁금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