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익명 게시판의 글이 제시하는 심리 해석이 있다. 자신을 괴롭혀온 가해자를 단순히 증오하거나 복수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욕망. 더 정확히는 가해자가 누리는 권력 자체에 대한 갈증인 것으로 보인다. 얻어맞으면서도 생각하는 게 이것이다: 나도 저렇게 강해지고 싶다. 저 정도의 권력을 가지고 싶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경험이 피해자에게 복수심을 낳지만, 글쓴이가 분석하는 심리는 그 반대 방향을 향한다.
글쓴이는 이 심리 패턴을 한 정치인의 최근 행보로부터 읽어낸다.
먼저 구체적 행동들을 보자. 야당 시절 강하게 비판하고 반대했던 세력들과의 연대가 반복되고 있다. 한때는 '죽음'을 외칠 정도로 대립하던 ***진영과 손을 잡고. 같은 방식으로 검찰 권력을 거부하던 입장에서 검찰과의 협력 모색. 재벌 자본에 비판적이던 진보의 기조에서 벗어나 재벌을 향한 인사 외교로 표현되는 굽히는 자세. 글쓴이가 주목하는 것은 이러한 변화의 '일관성'인 것으로 보인다. 생존 정치를 위한 단발적 양보가 아니라, 한 가지 방향으로 일관되게 나타나는 패턴이라는 점이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그 맥락에서 최근의 골프는 상징적으로 읽힌다. 기득권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오래 거론되어온 골프를 정치인이 집권 후 즐기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에게는 이것이 "오랫동안 억제되어온 욕구가 분출되는 것"처럼 보인다. 야당 진영의 정치인으로, 특히 피박해 경험이 있는 인물로서 이미지 관리의 필요성상 할 수 없었던 행동들. 기득권층의 일원으로 보이는 것을 거부하거나 기피해야 했던 입장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집권자이고, 기득권층의 실제 일원인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그 같은 절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일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읽는 심리는 이것이다: 과거의 피해자적 반발심이 현재의 기득권 편입 욕구로 완전히 전환되었다는 점. 초기 심리인 "나도 가해자가 될 거야"가 이제 실제로 행동과 정책으로 구현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느낌인 것으로 보인다.
정책의 방향성은 이 해석을 더욱 구체적으로 뒷받침해 보인다. 현재 발표되는 정책들이 '친재벌' 기조로 평가된다. ***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글쓴이는 표현한다. 이는 단순한 정책 입장의 차이를 넘어, 정치인 개인의 정체성 변화에 대한 근본적 거부감으로 변환된다. 약속과 현실의 괴리. 기대와 배신이라는 감정이 고착되는 지점이 여기다.
원문 글쓴이의 관찰을 정리하면, 핵심은 기대-현실 간극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정치인으로서 기대했던 가치관이나 입장이 집권 후 정반대 방향으로 구현되는 모습. 이것이 정책의 선회를 넘어 심정적 배신으로 치환되는 이유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은 뭐가 꼬여있는지 나도 가해자가 될꺼야라는 생각이 그득그득 한거야. 정책 펴는것봐 죄다 친재벌 정책이여 ***들도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니까?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