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폴더블 스마트폰 테스트 영상. 폴더블 스마트폰의 내구성을 검증하는 실험이 실시간으로 진행 중이었다. 여러 명의 테스터가 손으로 직접 기계를 교대로 들고 반복해서 접었다 펼쳤다를 진행하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디바이스의 몸체 곳곳에서 열이 피어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수한 개폐 동작이 반복될 때마다 힌지와 회로 부분의 마찰열이 축적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은 위험 신호였다. 테스터들은 즉시 냉각 조치를 단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얼음이 담긴 용기에 스마트폰을 담가 온도를 급속으로 내려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얼마 후 온도가 충분히 떨어졌음을 확인한 테스터가 기계를 건져냈다. 표면의 물기를 꼼꼼하게 닦아낸 다음, 테스트를 재개하기 위해 폰을 거치대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그 순간이었다.
화면에서 뭔가 갈라지는 음이 났다.
오른쪽 상단 모서리 부근을 들여다보니 희미하지만 분명한 가로 선이 보였다. 테스터들이 조명을 다르게 하거나 화면을 기울여서 더 명확하게 보려고 조작을 계속하다 보니, 처음엔 거의 눈에 띄지 않던 줄이 점차 선명해졌다. 결국 명백한 가로 균열로 변해 버렸다. 마치 결함이 숨어 있다가 빛에 비춰지는 순간 드러나는 듯한 모습이었다.
대기 중이던 다음 순번의 테스터는 이 광경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얼굴에 당황이 확 묻어났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구조적으로 매우 취약하다. 수백 번, 수천 번에 걸친 개폐 동작 속에서 힌지와 패널 사이의 접합부에 끊임없이 물리적 스트레스가 누적된다. 반복되는 마찰과 개폐 과정 자체에서도 열이 발생하는데, 이 열도 소재에 영향을 준다. 유리, 금속, 플라스틱 등 서로 다른 재질들로 이루어진 패널은 이런 반복 스트레스 아래에서 가장 약한 부분부터 미세 균열이 생기기 쉽다는 점이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급속 냉각이라는 변수가 추가된다. 고열 상태의 기계가 얼음처럼 찬 환경에 노출되는 순간, 내부의 각 소재들이 제각각의 속도로 수축하기 시작한다. 금속은 한 방향, 유리는 다른 방향, 플라스틱은 또 다르게 움직인다. 이 소재 간 팽창률 차이가 내부에 새로운 응력을 만든다. 그리고 다시 상온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또 다른 방향의 스트레스가 겹쳐진다. 이중·삼중의 온도 충격을 동시에 견디는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에서 벌어진 사건의 시간대를 정리해 보면, 냉각 직후 폰을 내려놓는 그 짧은 순간이 사실 가장 위험한 시점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디바이스가 서서히 상온으로 복귀하면서 패널이 재가열되는 와중에, 앞선 반복 테스트로 이미 약해진 접합부에 온도 차가 만든 최후의 응력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 모든 조건이 한 점으로 수렴한 순간이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테스트는 예상하지 못한 돌발적 고장이 아니었던 셈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설정된 여러 물리적 조건들이 필연적으로 만들어낸 결과였다는 점이 더 흥미로운 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사람이 직접 교대로 앉아서 접었다 폈다 실험 중이었음. 열기 때문에 잠시 얼음에 식힌 다음에 다 식었다는 걸 확인한 후 물기를 닦고 다시 시작하려는데 듀오를 내려놓으니까 바로 크랙 발생.
원본 출처: 루리웹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