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월 된 아기와 함께 생활하는 맞벌이 부부의 사연인 것으로 보인다. 한 익명 게시판 글쓴이가 올린 이야기로, 월급과 가사 분담 사이의 팽팽한 긴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아내는 월급 250만 원을 버는 직장인인 것으로 보인다. 남편은 개인사업으로 월 1000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 수입만 놓고 보면 남편이 4배 이상 많이 번다. 하지만 그 차이가 집안일의 분담 방식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퇴근 후 아내의 하루는 멈추지 않는다. 배달음식을 피하기 위해 매일 밥을 차리고, 설거지를 바로 한다. 남편이 아기를 씻긴 후에는 아내가 아기와 놀아준다. 자기 전 아기를 재우고, 아기방을 정리하고, 뒷정리를 마무리한다. 직장에서의 8시간이 끝난 후 또 다른 일들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날 몸이 좋지 않은 아내가 남편에게 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기방 정리 정도는 자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오늘은 도와달라고. 남편의 응답은 두 갈래였다. 하나는 "쉬고 내일 해도 된다"였고, 다른 하나는 "너는 내가 돈도 이 정도 버는데 집안일도 반반하길 원하냐?"는 질문이었다.
흥미로운 부분이 이것으로 보인다. 아내가 청한 것은 '집안일의 반반 분담'이 아니었다. 그저 그날의 '도움'이었다. 그런데 남편의 해석으로는 아내가 "나도 돈을 벌고 있으니 가사를 동등하게 나눠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졌다. 한 번의 도움 요청이 자신의 경제력에 대한 도전처럼 느껴진 건지도 모른다.
가사와 육아 노동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어떻게 될까? 일반적인 시간당 단가를 매겨도, 아내가 퇴근 후 매일 4~5시간 동안 수행하는 요리, 설거지, 아기 돌봄, 정리 작업은 '0원'으로 처리될 수 없다. 각각은 시간을 들이고 체력을 소비하는 활동인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급여로 환산되지 않는다고 해서 노동이 아닌 것은 아니다.
남편이 '시간이 많다'고 느끼는 이유는 개인사업의 특성 때문일 수 있다. 직장인과 달리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하지 않으니, 자신의 시간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다만 그것은 결국 남편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고, 아내에게는 남편이 아무리 바빠도 대신해줄 수 없는 일들이 매일 반복된다.
이 사연이 던지는 질문을 조금 다르게 뒤집어 보자. 만약 아내가 월 1000만 원을 버는 개인사업을 하고 남편이 월 250만 원의 직장인이 된다면? 그때도 아내는 아기를 재우고 방을 정리하지 않을까? 아니면 남편에게 "더 많이 벌어와"라고 말할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 질문에 '아니다'라고 대답할 것 같다.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는 왜 당연한가?
📌 원문 발췌
'넌 내가 돈도 이 정도 버는데 집안일도 반반하길 원하냐?' '돈을 더 벌어오든가.'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