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요구가 있다. ***과 ***이 더 직설적으로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인 것으로 보인다. 당의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내부 비판을 거침없이 표현해 주길 원한다. 감정적으로는 충분히 이해할 만한 대목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인물 모두 그 기대 자체를 일관되게 거절하고 있다.
이들의 침묵이 억압당한 결과인가, 아니면 의도된 선택인가. 지난 몇 년간의 정치 싸움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 차이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비판과 자제, 발언과 침묵 사이에는 언뜻 보이는 것보다 깊은 계산이 담겨 있을 수 있다.
실제로 그들을 강하게 비판해 달라는 지지자의 목소리 자체가, 사실은 특정 진영이 그들을 고립시키기 위해 원하는 구도일 수 있다. 당 내부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커질수록 진영 내 균열이 보이고, 그 틈새에서 갈등이 증폭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언론도 그런 장면을 갈라치기 자료로 활용한다. 결국 비판을 강력히 해달라는 요청은 '무기'가 되어 돌아온다.
이런 구조를 인식하는 움직임도 있다. 당 내부에서 비판을 강하게 했던 정치인 가운데 결국 진영에서 이탈로 읽혀진 사례들이 있는데, 최근에 한 의원이 자신은 그런 길을 가지 않겠다고 직접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정 정치인처럼 당과 멀어지는 상황이 되지 않겠다는 신호였다. 이것은 약함이 아니라 그 구조를 이미 읽어냈다는 의미다.
여기서 핵심은 이거다. 갈등이 일어나는 순간, 진영 내 무능함과 숨겨진 문제들이 모두 가려진다는 것. 싸움 자체가 메인 뉴스가 되어 버리면 본질적인 평가는 밀려난다. 지도부가 뭘 못했는지, 어떤 약속을 깨뜨렸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진다. 갈등 구도 자체가 국면을 장악한다. 역으로 말하면, 싸움이 없을 때만이 무능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지율이 내려가는 이유가 정치적 싸움 때문이 아니라 약속 불이행 때문이라는 게 명백해진다.
지지자들이 느끼는 서운함은 감정적으로 타당할 수 있다. 즉시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다는 점이, 마치 진영을 외면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더 남아 있을 때, 장기전으로 버텨내는 것이 역설적으로 더 강한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있다. 차분히 지켜보면서 평가하는 것, 그래서 자정작용이 일어나도록 기다리는 전략. 이것이 옳은 선택이라는 취지로 이런 주장을 펼치는 이들도 있다.
결국 침묵도 선택이고, 그 선택이 신뢰의 표현일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두 인물을 못 믿으면 누굴 믿는단 말인가. 그들의 침묵과 자제가 약함이 아닌 전략이라는 걸 보는 눈이 필요한 시점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는 거기에 넘어가지 않겠다고 대놓고 이야기까지 했었음. 자신은 ***처럼 되지 않겠다고 했음. 싸움이 시작되는순간 모든 무능력과 입막음이 가려지고 싸움만 보이겠지.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