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시장에서 아시아 지역을 장악한 한 그룹이 있다. 동남아·일본·중국을 아우르는 아시아 음악 시장에서 이들은 뚜렷한 팬덤과 뛰어난 성과를 기록해왔다. 유튜브 조회수, 스트리밍 수치, 팬미팅 규모 모두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세계 대중음악의 중심축으로 평가받는 미국 시장에서는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빌보드의 메인 차트인 핫100과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는 단 한 번도 진입하지 못했다는 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시아에선 먹히는데 왜 미국은 다를까?"라는 의문이 팬들과 업계 사이에서 제기되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글로벌 성공이 모든 시장에서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차트 집계 구조 자체를 들여다보면 사정이 다르다는 주장이 제시되고 있다.
빌보드 핫100은 미국 내에서의 스트리밍 수치·라디오 에어플레이·판매량 세 요소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집계된다. 이 세 가지가 모두 미국 중심으로 측정된다는 게 핵심인 것으로 보인다. K팝 팬덤의 특성상 음악 구매(물리적 앨범, 디지털 구매)에는 탁월하지만, 미국 라디오 방송국의 플레이리스트 편성에 거의 오르지 못하면 핫100 진입이 구조적으로 어려워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라디오라는 미디어의 영향력이 한국과 미국에서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라디오 생태계는 팝·록·힙합 장르 중심으로 짜여 있고, 아시아 음악에 대한 포괄도가 아직 제한적이라는 게 일반적 평가다. 따라서 K팝 아티스트가 아무리 글로벌 팬덤을 갖고 있어도, 현지 라디오 노출이 없으면 핫100에 오르기 어렵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설명인 것으로 보인다.
빌보드200(앨범 차트)도 유사한 원리로 작동한다고 분석된다. K팝 그룹이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판매 수치를 기록하더라도, 한국과 아시아 팬들의 구매 비중이 너무 크면 미국 판매량 기준에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인 것으로 보인다. 차트 집계가 철저히 미국이라는 지역 중심으로 설계되었다는 의미다.
특정 엔터테인먼트사는 이 구조적 벽을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라디오 플레이리스트 진출 강화, 현지 프로듀서·기획자와의 협력 확대, 영어 가사 비중의 단계적 상향 등이 논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다만 기존 한국·아시아 팬덤의 성향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선택이 쉽지 않다는 점이 난제로 지적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현상이 특정 그룹의 고유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미국 메인 차트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K팝 그룹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지적된다. 모두 같은 맥락의 구조적 한계에 부딪혀 있다는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경에서 "아시아 못 넘는다"는 표현이 정확한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를 못 넘는 게 아니라 미국 중심의 차트 집계 방식이 아시아 팬덤의 강점을 반영하지 못하는 지표 설계의 문제라는 해석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글로벌 성공을 단 하나의 국가 기반 차트로만 평가할 수 없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세계 대중음악 시장의 중심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빌보드 메인 차트 핫100과 빌보드200에 단 한 차례도 입성하지 못했다.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