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글이 극도의 감정적 혼란을 드러내고 있다. 글쓴이는 국무회의 영상을 시청하던 중 예상 밖의 장면을 마주쳤다고 한다. 화면에 담긴 것은 한 인물을 향한 노골적인 폭언이었다. 공식성과 격식이 지켜져야 할 국정 브리핑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는 점이 충격을 더욱 깊게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장면을 목격한 직후, 글쓴이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전한다. 하지만 감정의 정체가 단순하지 않았다. 울음을 터뜨린 자신이 직접 모욕의 대상도, 피해자도 아닌데, 마치 자신이 그 순간의 부당함을 몸으로 겪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대리 모욕감'이라 부를 수 있는 감정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정치적 반발이나 도덕적 분노와는 결을 달리하는 반응이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 감정의 밑층에는 무거운 무력감이 깔려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폭언이 '화면을 통해'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는 그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제지하거나 항변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대항할 길이 없는 상황이었다. 남는 것은 무력함뿐인 것으로 보인다. 보고만 있는 것—그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부라는 자각은 몸을 무겁게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이를 "가슴이 아리고 쓰라려"라는 신체적 언어로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감정이라기보다 육체가 느끼는 직접적인 통증에 가까운 묘사다.

이 점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눈물과 무력감의 강도가 '누구'를 향한 폭언인지와 떼어놓을 수 없다는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는 몇 년 전 국가 방역을 이끈 공인이었다. 팬데믹의 가장 절박한 시기에 '국민의 방패'에 가까운 신뢰를 구축했던 인물이었다. 그 신뢰는 수많은 국민이 그 이름에 투자한 감정적 자산이나 다름없다. 물론 정치적 비판과 공격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는 '위기의 시간에 앞에 선 존재'로 각인되어 있었다. 그런 이름이 공개적으로 함부로 다루어지는 것을 보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언쟁과는 질이 다른 충격을 불러올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의 물음 "저 이름이 어떤 이름인데"가 함축하는 바를 짚어본다. 이것은 겉으로는 '그 정도로 함부로 대할 이름이 아니지 않냐'는 의문형의 저항인 것으로 보인다. 폭언을 목격한 뒤 밀려온 모욕감과 무력감이 개인의 정치적 신념만으로는 온전히 설명되지 않는, 그 이름 자체가 공통으로 담고 있던 상징성 때문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이는 한 개인의 특수한 감정이 아니라, 어떤 공유 가능한 심리 상태임을 드러내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 원문 발췌

눈물이 났다.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다. 가슴이 아리고 쓰라려.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