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글이 AI 모자이크 제거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JASNA라는 프로그램이 최신 버전 0.11을 출시했는데, "혁신적인 기술이 나왔지만 일반인은 쓸 수 없다"는 역설적 상황이 드러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JASNA가 기존 도구들과 다른 점은 품질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알려진 모자이크 파괴 소프트웨어들은 처리 결과가 형태 흐림이거나 심하게 왜곡되곤 한 것으로 전해진다. 복원이라기보다 근사치 수준이었던 셈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업데이트에 적용된 LTX 방식은 노모(무검열) 수준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어 버전도 함께 출시되었고, 25달러의 유료 후원으로 최신 버전 접근이 가능하다.
그런데 기술과 현실 사이에 깊은 골이 있다.
AI를 활용한 고해상도 영상 복원, 특히 프레임 단위 생성형 추론은 구조적으로 거대한 연산량을 필요로 한다. GPU의 병렬 처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해상도와 프레임 수에 비례해 메모리와 연산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것이 AI 영상 처리의 피할 수 없는 한계다. JASNA도 이 법칙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JASNA의 최소 필요 사양이 공개되자 실용성 논쟁이 일었다. RTX 5090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필수라는 조건이 붙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RTX 5090은 현존 최신의 플래그십 급 GPU로, 가격도 상당하고 개인 사용자 기준으로는 매우 높은 장벽인 것으로 보인다.
RTX 5090 미만의 그래픽카드로 작업을 시작하면 렌더링 시간이 최단 15시간에서 최장 40시간까지 소요된다고 알려졌다. 더 구체적인 사용자 사례를 보면 상황의 심각성이 더 드러난다. 최상급 CPU 7950X3D와 고급 그래픽카드 RTX5080을 함께 갖춘 사용자가 LTX 설정으로 고품질 작업을 시도했을 때도 40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표준 품질로 내려잡아도 25시간이 필요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즉, 현재 판매 중인 게이밍 하드웨어 최상위권을 갖춰도 하루 밤샘 정도는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다.
시간 소비도 문제라면, 그보다 더 현실적인 문제가 또 있다. GPU를 풀로드 상태로 수십 시간 동안 구동하면 전력 소비가 급격히 증가한다. 평상시 전기요금의 수배에서 수십 배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얘기다. 추가로 발열 관리를 위해 고급 쿨러 투자도 필요하고, 파워 서플라이 용량도 충분해야 한다. 이미 수백만 원대의 하드웨어에 투자한 사용자들도 추가 비용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중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JASNA를 실제 작업에 활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유명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처리를 진행 중이라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것도 결국 충분한 자본과 시간 여유를 가진 소수의 마니아 수준 사용자들만 이 기술을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대중적 확산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미다.
이는 현대 AI 고급 도구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패턴을 그대로 드러낸다. 기술 자체는 혁신적이고 강력하지만, 실제 대중 접근성은 극도로 제한된다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25달러)은 합리적 수준이지만, 하드웨어 사양의 벽과 시간 투자 앞에선 결국 극소수의 사용자만이 활용 가능한 기술로 남아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기술은 완성되었지만, 쓸 사람이 없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7950X3D, RTX5080 쓰는 사람이 LTX 설정을 하고 작업을 시켰더니 고회질로 할 시 40시간 보통으로 할 시 25시간 걸린다고 함
원본 출처: 딴지일보 자유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