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의 조용한 분위기는 그날 이미 정해져 있었다.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경험담에 따르면,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 들어간 그는 주변이 조용히 공부하거나 집중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음을 알아챘다. 그래도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은 채 유튜브를 틀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의 기준에선 그리 크지 않은 음량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일어났다. 낯선 사람이 다가와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더니 "여기는 다 공부하는 곳인데 동영상 소리 좀 줄이거나 이어폰 껴주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쓴이는 당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너무 당황스럽고 기분이 나쁜" 순간이었다. 자신의 생각엔 스스로 조절 가능한 범위였는데, 갑자기 요청받은 거 자체가 거슬렸다. 그래서 "공부는 스터디카페를 가서 하셔야 하지 않나요?"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대방은 황당한 표정으로 절레절레하며 다른 자리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것으로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이후가 진짜 문제였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글쓴이에게 향한 것으로 전해진다. 힐끔거리고, 눈치를 주는 듯한 침묵이 카페에 깔렸다. "내가 무슨 큰 소리를 낸 것도 아니고, 내 자리에서 내 볼륨으로 듣겠다는 건데 왜 이렇게까지?" 글쓴이의 마음이 복잡해졌을 만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서 생각해볼 지점이 있다. 카페와 스터디카페의 차이는 명시적 규칙의 유무다. 스터디카페는 "이어폰 착용" 같은 명확한 규정이 있지만, 일반 카페는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글쓴이의 논리도 충분히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규칙의 부재'와 '분위기의 부재'는 다른 문제다.
그 카페, 그 시간대에 형성된 분위기는 명시적이지 않은 규칙이나 다름없이 작동한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내 볼륨이 작다'는 판단이 발신자 기준이라는 데 있다. 같은 음량도 사람에 따라, 그 순간의 집중도에 따라 거슬리는 정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조용한 공간에서 갑자기 유튜브 소리가 나온다면, 절대적인 데시벨보다 맥락이 훨씬 더 크게 작용한다.
주변 사람들의 힐끔거림과 눈치는 우연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 카페 그 자리에선 그 행동이 적절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가 느낀 억울함도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동시에 배려의 관점에서 보면 이어폰을 착용하는 게 최소한의 배려가 됐을 상황처럼 보인다는 의견도 제기될 수 있다. 규칙과 자유의 경계는 때론 매우 미묘해서, 어느 쪽이 완전히 맞고 틀린 건 아닐 수도 있다.
📌 원문 발췌
사방이 다 조용하게 공부하는 분위기이긴 하더라고. 근데 갑자기 어떤 모르는 사람이 오더니 내 테이블 툭툭 치면서 '여기 다 공부하는 곳인데 동영상 소리 좀 줄이시거나 이어폰 껴주세요' 이러는 거야.
원본 출처: 인스티즈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