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가 한창 화제가 되던 시기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 상품의 가치와 스펙을 논했고, SNS에서도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모든 소비자가 그 열망에 따라갈 수 있는 건 아니다. 현실적인 가격대를 마주했을 때, 지갑이 말하는 건 "포기"였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자는 이 판단을 일찍이 내렸다. 비용을 고려했을 때 듀오는 자신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본 것으로 보인다.
대신 그가 택한 길은 대형마트의 오픈런이었다. 이제 오픈런은 단순한 쇼핑 방식이 아니라 일종의 문화 현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매주 정해진 요일마다 한정된 수량의 상품이 특가 규모로 나타난다. 그것을 먼저 손에 집어드는 사람이 "승자"인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소비자들은 개점 시간보다 훨씬 앞서 매장 앞에서 대기하곤 한다. 아침 일찍 줄을 서는 것 자체가 수요일 밤 계획의 일부가 된 지 오래다.
목요일 오픈런 시간에 그는 행동으로 옮겼다. 당초의 목표가 무엇이었든, 현장에서 마주친 상품은 캡틴큐였다. 가격대가 합리적이었거나 진열장에 눈에 띄게 놓여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건 그가 순발력 있게 이 상품을 집어 들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바로 그 순간의 성취감, 즉 "득템"의 쾌감을 느꼈다. 제한된 수량 안에서 자신이 한 팀으로 승리 팀에 들었다는 느낌은 제법 컸다.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하게 성공한 것만은 아니었다. 캡틴큐 패키징에 포함된 은화 응모 이벤트에 참여했으나, 결과는 낙첨이었다. 당첨을 기대했던 마음이 없었다면 모르지만, 응모 자체가 상품을 구매한 또 다른 이유였을 가능성이 크다. 그 기대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상품의 가치는 은화 당첨 여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캡틴큐가 주목받는 배경을 보면, 그것은 단순한 음료라기보다는 복합적인 욕구의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 한정판 규모로 출시된다는 사실은 수집 본능을 자극한다. 응모 이벤트라는 추가 요소는 "혹시 모르는 행운"을 암시한다. 듀오 같은 고가 프리미엄 상품과는 전혀 다른 층의 욕구를 건드리는 것으로 보인다. 접근 가능성과 희소성이 절묘하게 결합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더욱 흥미로운 건 이 음료의 활용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한 커뮤니티 사용자가 언급한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을 때 마시기"와 "정말 미운 사람에게 선물하기"는, 단순한 음료 소비의 차원을 넘는다. 감정의 도구로 변환되는 것으로 보인다. 무거운 감정을 리셋하고 싶은 순간, 혹은 타인에게 부드럽지만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 순간, 이 상품이 감정의 매개체가 되는 셈인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으로는 음료를 주고받는 것이지만, 그 안에는 깊이 있는 감성이 담겨있을 수 있다.
오픈런 성공담의 의미를 되돌아보면, 고가 상품의 획득이 모든 만족의 조건은 아니라는 점을 여기서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예산 제약 속에서도 제시된 기회를 포착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경험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 있다. 은화 응모는 실패했을지 모르지만, 오픈런이라는 게임에서 자신의 몫을 해낸 성취감, 그리고 그 후에 펼쳐질 감정적 활용의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이 경험은 여전히 충분히 의미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은화 당첨은 아니네요.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을때 마시던지 정말 미운 사람에게 한병 선물로....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