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정치인을 적극 지지하는 이들이 비판에 맞설 때 주로 꺼내드는 논리 구조가 있다. 과거의 어떤 정치인이 당했던 비난과 현재의 비판을 동등선상에 놓으면서, 지금의 비판자들도 과거의 그들과 같은 '편 가르기' 세력이 아니냐고 주장한다. 한 익명 커뮤니티 글에서 바로 이 방어 전략의 내재적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논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면, 구조가 상당히 명확하다. 비판자들을 '과거 세력과 같이 편을 가르는 사람들'로 포지셔닝하면, 그들의 비판은 결국 정치적 선동이 되어버린다는 논리다. 비판이 논거에 기반한 지적이 아니라, 특정 세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흘려보낸 프레임이라는 뜻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비판에 동조하는 일반인들은? 그들은 그 선동을 추종하는 '무지한 대중'으로 포지셔닝될 수 있다.
비판의 정당성 여부를 판단하지 않으면서, 대신 비판자의 동기 자체를 의심하는 전략이 펼쳐진다는 것으로 보인다. 비판이 옳으냐 그르냐를 직접 논쟁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만들어낸 프레임인가'라는 출처 공격으로 비판을 무력화하려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지지 대상은 자동으로 '부당한 공격의 피해자'로 위치하게 된다.
그런데 글쓴이가 짚는 핵심은 이 논리가 성립하기 위한 필수 전제다. 현재의 정치인이 과거의 그 정치인과 동등한 능력과 자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인 것으로 보인다. 비교의 기초가 되는 두 인물이 정말로 비교 가능한 수준이어야만,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일직선상에 놓고 '과거처럼 또다시 선동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
만약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극적인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지지층이 과거의 인물을 자주 들먹일수록, 오히려 현 인물의 부족함과 비호감이 더욱 선명해진다는 것으로 보인다. 비교의 대상을 높게 설정할수록, 그 간격이 더 눈에 띄게 드러난다. 의도와 정반대의 효과가 나타나는 역설적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방어 전략이 오히려 자신의 지지 대상을 더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이 점을 인식하는 지지층이라면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암시하고 있다. 과거 프레임을 계속 꺼내드는 것보다, 구체적인 정책 성과와 공약 이행 현황을 중심으로 자신의 지지 대상을 방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할 수 있다는 제언인 것으로 보인다.
정책과 공약이라는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영역에서의 방어는, 상대방을 '선동자'로 몰아가는 식의 논리 공격과는 다르다. 실질적인 성과를 제시하고 설득하는 방식이 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접근도 항상 간편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현재 인물의 자질이나 능력 자체를 과거의 인물과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그 인물이 실제로 한 일, 하고 있는 일, 앞으로 하겠다는 공약으로 평가의 지점을 옮기는 방식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지지층 자신의 대의를 위해서라도, 과거의 인물과의 비교 게임에 의존하기보다는 현재의 성과와 공약으로 말하는 것이 더 강력할 수 있다. 적어도 비호감을 추가로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 자신의 지지 대상을 수호하는 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 원문 발췌
***의 깜냥이 절대 ***의 그것에 비견될 수 없다는 것이죠. ***들은 부디 정책이나 공약 이행관련 쉴드만 열심히 하시는게 그나마 도움을 주는 걸텐데요.
원본 출처: 클리앙 모두의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