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예정된 ***페스티벌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깜깜하면서도 뜨거운 논란이 터져 나갔다. 여는 행사까지 아직 칠 일이 남아 있는 시점인데, 벌써부터 ***의 로비 바닥에는 특정 영역을 점유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종이들이 붙어 있다는 것. 행사 개시도 안 했는데 이미 누군가 이 자리들의 주인이 되겠다고 나서고 있고, 그 자리를 지킬 주인공들은 다음 주가 되어서야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게 진짜 일어나고 있는 건가", "이러면 안 되지 않나"는 의문과 함께 피로감을 드러냈다.

이 소동의 정중앙에 있는 존재가 바로 '밤샤대'라고 불리는 팬덤의 역할인 것으로 보인다. 대중문화 팬덤에 처음 입문한 사람이라면 이 개념이 낯설 수 있다. 팬덤 커뮤니티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하고 진화해 온 이 역할은 대형 콘서트 개최나 신 앨범 판매 개시 같은 주요 팬덤 이벤트가 시작될 때, 밤을 새며 줄의 가장 앞자리를 지키고 유지하는 팬들을 일컫는다. 공식적인 지위나 보수가 따르지 않지만, 팬덤 생태계 내에서는 암묵적이면서도 엄격한 위계와 내규가 존재하는 영역인 것으로 보인다. 밤샤대 역을 맡은 팬들은 같은 팬덤 그룹의 자금 풀과 역할 분담 시스템에 따라, 공동의 이익을 위해 선의로 줄의 자리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팬덤이 워낙 치열하고 순위가 중요한 문화라, 이런 밤샤대 역할은 팬덤 내 '자존감'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지점은 정확히 이 자리 점유 행위가 펼쳐지는 장소의 성격에 있다. ***은 팬덤 행사만을 위한 폐쇄적인 공간이 절대 아니다. 거대한 국제 전시회, 수천 명 규모의 공연, 학술 세미나, 기업 컨퍼런스, 기타 수백 가지 성격의 행사들이 연중 내내 펼쳐지는 공공성을 강하게 띤 복합문화 공간인 것으로 보인다.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수만 명의 방문객들이 로비와 홀을 오가며 시설을 이용한다. 그런 공공의 장소에서 한 팬덤 그룹이 종이를 붙여 사흘에서 일주일에 걸쳐 물리적으로 자리를 독점하는 행위는 시설의 공식 이용 규정에 명백히 위배될 가능성이 높으며, 동시에 그 시간 동안 로비를 이용해야 하는 다른 방문객들의 합법적인 통행권과 이용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설 측이 이에 대해 명시적으로 제지하지 않으면 문제 행위가 암묵적으로 묵인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 댓글로 올라온 비판의 목소리는 꽤 적지 않다. "선점 종이를 붙여서 다른 사람들이 그 자리를 못 쓰게 막는 건 결국 줄 새치기와 다를 바 없지 않나", "공공 시설의 로비 공간을 자신들만의 사유지처럼 독점해서 쓰는 것처럼 보인다는 게 문제다", "행사가 시작되기 일주일이나 전에 미리 종이를 붙여두고 영역을 차지하는 건 정말 과도하다"는 식의 반응들이 올라왔다. 반면 팬덤 문화와 커뮤니티의 내부 운영 논리에 좀 더 이해하는 입장에서는 "팬덤 내부에는 자체적인 룰과 약속이 있는 건데, 왜 자꾸 외부 사람들이 말을 집어넣고 지적하려고 하는가"라는 식의 의견도 함께 뒤섞여 있다.

더 본질적으로 보자면, 이런 논쟁이 반복적으로 불거지는 근본 원인은 팬덤 문화권의 자생적 관행과 공공시설의 이용 질서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이 그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설 운영 측이 명백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공시하거나 위반 행위에 대한 규제 조치를 사전에 취하지 않는 한, 향후 유사한 일들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사건에서 행사 주최 측과 시설 관리진이 어떻게 대응하고 어디까지 허용할지 선을 긋는지가 향후 판단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이 보이는 태도가 향후 팬덤 문화의 공공시설 점유 논란을 어떻게 다룰지의 모델이 되기도 한다.


📌 원문 발췌

벌써 *** 로비 바닥에 자리맡는 종이붙여두고 밤샤대는 다음주에 나타나겠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원본 출처: 더쿠 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