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2개월째 침묵 속에 살고 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그 침묵이 불편하거나 슬프다기보다, 오히려 "불편한 직장 상사에게 말을 안 거는" 정도의 감정이라고 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표현이 이 사연의 전부를 보여주는 듯한 것으로 전해진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눈치를 최우선으로 챙겨야 한다고 믿고 자랐다고 한다. 좋은 기억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딸의 역할을 제대로 했을 때"라는 조건부였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질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었다. 좋은 집, 안정된 생활, 필요한 것들을 다 받았다. 그런데 정서적 공감은 어디에 있었을까. 이 의문을 마주한 것은 가족 술자리였다.

지난 8월, 사회생활을 시작한 누리꾼은 휴가를 이용해 가족과 함께한 것으로 전해진다. 술자리에서 아버지가 먼저 입을 열었다. 어머니와 자신에 대한 대우가 다르다며, 아버지로서의 권위가 무시당한다고 느낀다는 내용이었다. 자신이 차별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술 기운에 실려 나왔다.

누리꾼도 술에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필터링이 없어진 순간, 그동안 억눌렀던 것들이 터져 나왔다. "아이는 돈으로만 자라지 않는다. 살가운 자식은 부모에게 살가움을 배운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물질적 지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메시지였다. 아버지는 이를 부모에 대한 예의 부족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다음 누리꾼의 말은 더 극단으로 향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 왜 날 낳았나. 가난하게 빌어먹이려고 낳은 건가" 같은 표현이 나왔다고 한다. 대화는 감정만 상한 채로 끝났다.

휴가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후부터 모든 것이 바뀌었다. 아버지는 "다녀왔냐" 같은 간단한 인사도 하지 않았다. 방에 들어가 버렸다. 동생들도 그 침묵의 일부가 되었다. 이제 2개월째다. 대화는 끊겼고, 얼굴을 마주치는 일도 최소화되고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흥미로운 지점은 누리꾼 자신도 이 상황을 어떻게 느껴야 할지 몰라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자책감과 죄책감이 먼저 나타났어야 했을 텐데, 그보다는 "애쓰지 않아도 되는 편함"이 들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불편한 부장님에게서 말을 걸어오지 않는, 그런 식의 편함이었다. 자신이 이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 자체가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혹시 자신이 공감 능력이 부족한 건 아닐까. 혹은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은 것이 있다는 생각이 맴돈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수할 때의 금전적 지원, 대학 등록금, 안정적인 환경. 물론 상처도 있다. 재수하던 시절, 사촌들이 "결혼이나 해라"고 말했을 때 아버지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켜만 봤던 그런 기억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원 속에도 방임이 있었고, 그 이중적인 부모의 모습이 지금의 거리감을 만든 건 아닐까. 누리꾼은 이 모순 속에서 헤매고 있다.

지금 가장 힘든 것은 "미안하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모가 완벽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다고 먼저 손을 내밀기도 어렵다고 한다. 혹시 비슷한 경험에서 부모와의 관계가 회복된 사람이 있을까. 어떻게 첫 발을 내디뎠을까. 그것이 지금 누리꾼을 가장 붙들고 있는 질문인 것으로 보인다.


📌 원문 발췌

아이는 돈으로만 크는게 아니지 않냐 살가운 자식은 부모에게 살가움을 배운거다. 불편한 부장님이 말안걸어주는 느낌이라 진짜 편한데

원본 출처: 네이트판 톡톡